불교

『불교란?』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37. 온갖 시련 속에서도 갖지 말아야 할 불자들의 자세는 《了》

문성식 2016. 11. 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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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37. 온갖 시련 속에서도 갖지 말아야 할 불자들의 자세는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대단히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본주의적 경쟁원리에서 파생된 집단 이기주의의 만연이나 상업적 대중문화의 횡행, 산업화의 과정에서 등장한 심각한 환경오염, 계층간·지역간의 극심한 갈등과 불화 등 모든 것이 공동체적 삶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과연 이 세상은 성실하게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 자신만이라도 올바르게 살아보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懷疑)가 일기도 합니다. 그러면 도덕이 무기력하게만 보이고 정의가 영영 실종돼버린 것 같은 오늘날의 시대에도 우리 불자들이 잃지 말아야 할 궁극의 자세랄까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법화경》 「상불경보살품」에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법화경》은 잘 알려져 있듯이 부처님의 중생구제의 영원무궁함과 아울러 그에 대한 철저한 믿음을 강조하고 있는 경전입니다만, 특히 「상불경보살품」에서는 상불경보살이라는 한 인물을 통하여 오탁악세와도 같은 세상에서 불자가 어떤 수행을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경전에 의하면 경전을 전혀 읽거나 외우지 않으면서 오로지 다른 사람들을 향한 예배만을 행했다고 합니다. 즉 누구나 부처님이 되실 분이므로 공경하고 예배한다는 것입니다. 그때 사람들이 그의 그런 태도를 못 마땅히 여겨 돌을 던지고 몽둥이질을 해도 먼발치로 피해서 예경을 멈추지 않았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깊은 암시가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말하자면 우리 자신뿐 아니라 우리 주위의 이웃들은 모두 불성의 소유자로서, 설혹 그네들 스스로가 그것을 부정한다 해도 그와 같은 사실을 끊임없이 일깨워나가는 길, 거기에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불자들의 삶의 자세가 있는 것입니다. 《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