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35. 불교를 현대화해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문성식 2016. 11. 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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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35. 불교를 현대화해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근래에 들어와서 서구의 물질문명에 식상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재 발굴하고 다시 꽃피워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구에서도 기독교 신앙의 퇴조와 함께 불교에 대하여 깊은 관심과 기대가 표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불교가 아무런 노력 없이 세계에 전파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물론 불교에는 합리적인 신앙과 평화주의적인 정신, 그리고 마음을 평안으로 이끌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을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가지는 의의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만으로 소극적으로 불교를 찾는 이에게 전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현대를 사는 불자의 자세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현대 과학문명과 그 가치관, 그리고 여러 가지 사회변화에 대처하는 불교인의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과거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전도의 선언을 하신 후 인도 전역으로 다니시면서 법을 전했던 사실은 불교가 중생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현실성 있는 종교라는 점을 보여준 실례입니다. 현대사회에서도 각박한 현실에 자아를 상실하고 매일 매일의 나날들을 실패와 좌절감에 빠져 있는 이웃들에게 현실성 있는 법음을 전파해야 하는 것입니다. 불교를 현대화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현대를 불교화해야 한다는 말과도 통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생들을 위한 방편으로 중생 각자의 근기에 맞는 법을 펴야 하겠지만, 현대화를 빙자하여 본질이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불교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현대사회와 불교가 조화로운 만남을 이를 때 전 세계의 중생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복된 삶을 열어 가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