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34. 사홍서원(四弘誓願)의 의미는 무엇인가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34. 사홍서원(四弘誓願)의 의미는 무엇인가 대승불교에서는 많은 서원들이 설해지는데, 이들은 나중에 정리되어 모든 보살에게 공통되는 서원으로 제시되기에 이릅니다. 이를 사흥서원(四弘誓願)이라고 하며, 총괄적인 서원이라는 의미에서 총원(總願)이라고도 합니다. 이 사흥서원은 현재 공식적인 불교의식에서 주로 법회가 끝날 때 한결같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회에 한번이라도 참석해 본 사람은 사흥서원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네 가지로 제시되는 이 서원은 혹자가 듣기에는 각각 따로따로 구성되었으며 하나의 서원을 이룬 다음 순차적으로 이루어가는 것이 아닌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중생을 다 건진 뒤 번뇌를 끊고 법문을 다 배워서 성불에 이른다고 하는 수행의 과정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직 한 가지 길인 보살도가 네 가지 형태로 나타난 것에 불과합니다. 위로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한다는 말을 먼저 깨달음을 얻은 다음에 중생을 교화하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잘못이듯이 중생교화와 번뇌를 끊는 것, 그리고 법문을 배우고 불도를 이루는 것은 총체적으로 보살행을 하는 자의 수행의 내용이며, 어느 것 하나도 더욱 우월하다거나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성취되어야 할 내용인 것입니다. 또한 네 가지 원 하나하나는 각각 나머지 세 가지 서원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생을 구제함에 따라서 번뇌가 사라지고 법문을 배우게 되며 불도를 이룹니다. 마찬가지로 불도를 이룬다는 것은 중생을 교화하고 번뇌를 끊고 법문을 배우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한 가지로 나아가도 모두가 부족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흥서원을 일컬어 모든 서원의 총괄적인 총원(總願)이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