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27. 말법시대(末法時代)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문성식 2016. 11. 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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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27. 말법시대(末法時代)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직접 교설하신 초기불교시대에는 법에 대한 가르침과 계율이 교단 안팎의 재가자나 출가자에 의해 그대로 실천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입멸하시고 시대가 흐르면서 가르침이 교설 그대로 실행되지 않는 역사적 과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정법(正法), 상법(像法), 말법(末法)의 세 가지 시대로 구별하여, 가르침이 가르침대로 거의 실천되지 않는 시대를 말법시대라고 합니다. 말법시대가 끝나면 가르침 자체도 들을 수 없는 불법이 멸한 법멸(法滅)의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초기경전에 속하는 《잡아함경》에서는 정법시대, 상법시대의 두 가지 시대만이 설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규기(窺基)스님은 교설과 교설에 대한 실천과 실천의 결과인 깨달음이 모두 있는 시대를 정법시대라고 하고, 가르침과 실천만이 있는 시대를 상법시대라고 하며, 가르침의 법만이 남아있는 시대를 말법시대라고 하셨습니다. 세 가지 시대에 대한 기간으로는 일반적으로 정법시대를 500년, 상법시대를 1000년, 말법시대를 1000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법시대에는 가르침의 교설만이 남아 있고 가르침에 대한 실천과 실천에 대한 증득이 없다는 말은 많은 중생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멀리하고 세상이 혼탁해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방편적인 표현입니다. 실질적으로 중국에서는 남북조의 혼란한 시대에 미타의 본원력에 의한 정토사상이 꽃피어 불교가 더욱 발전하였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정법을 믿고 수행한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 빛을 발하기 때문에 말법시대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법시대는 불법을 믿고 따르지 않게 될 혼란한 세상에 대한 경계의 말씀입니다. 시대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정법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