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18.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문성식 2016. 11. 10. 16:30
다음카페 : 『 가장행복한공부 』


      제16장 깨달음을 향하여 
        18.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라는 말은 처음 깨달음의 마음을 내는 그 안에 이미 깨달음이 성취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처음 보리심을 내는 순간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습니다. 차제적인 수행보다 즉각 깨닫는 것을 중시하는 원교(圖敎)적 입장에서는 보리심을 내는 동시에 깨달음의 해탈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부처님이 되기 위해 깨달음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마음인 보리심에는 이미 깨달음의 정각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처음 내는 보리심이 비로소 많은 행을 닦아 깨달음을 완성하는 것이므로 보살은 반드시 최초에 이 마음을 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대승 불교에서는 특히 보리심을 내는 발보리심(發菩提心), 즉 발심을 중시하고 처음으로 깨달음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초발심은 정각을 얻는데 있어 핵심적 요소라 봅니다. 보리심을 내는 발심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즉 생사와 열반의 모습을 보고 생사를 여의고 열반을 구하는 상발심(相發心)과, 생사의 본성은 열반과 다르지 않다는 평등심을 비로소 일으키는 식상발심(息相發心)과, 보리의 본성은 자신의 마음이라고 알아서 자기의 본심으로 돌아가는 진발심(眞發心)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세 종류의 발심인 상발심과 식상발심과 진발심이 처음 보리심을 낼 때와 일치하여 수행하는 과정이 바로 정각을 성취하는 과정이 되는 것이므로 보살은 초발심으로부터 부처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발심시변정각은 처음 불도에 입문하여 보살이 보리심을 내면서 청정한 자신의 자성을 깨닫고, 청정한 자신의 자성에서 생사와 열반을 다르다고 알고, 다시 한 번 생사와 열반의 모습은 부처님께서 중생 속에 있듯 한결같다고 아는 과정을 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