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15장 성스러운 가르침 -33. 의상조사 《법성게》란 어떤 것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문성식 2016. 11. 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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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장 성스러운 가르침  
        33. 의상조사 《법성게》란 어떤 것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의상대사(義湘大師)는 신라 때 원효스님과 쌍벽을 이루며 신라 화엄학을 창도하신 종주입니다. 661년에 당나라에 유학하여 화엄종의 제2조 지엄화상 문하에서 7년간 화엄학을 공부하셨습니다. 7년간 공부한 화엄의 교학을 집대성하여 《화엄일승법계도기(華嚴一乘法界圖記)》를 저술하여 중국불교계를 놀라게 하였다고 합니다. 《화엄일승법계도기》는 《법계도》또는 《법성게》라 하고 《화엄경》의 광대무변한 참뜻을 포괄한 내용이라고 전해옵니다. 해인삼매의 교의를 하나의 도면 속에 압축하여 30구의 게송을 지었으므로 《법성게》라고 하는 것입니다. 《법성게》의 30구 210자의 내용은 절대 평등한 법성은 유정, 무정 등의 일체를 초월하여 깨친 자가 아니면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변하면서 인연을 따라 일체만유를 창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와 많음이 장애함이 없고 크고 작음이 자재하여 시공을 초월한 절대적인 법신이라는 뜻에서 끊어지지 않는 도면에 진리를 담은 것입니다. 또한 《법성게》는 《해인도》라고도 일컬어지는데, 이는 의상대사가 귀국하여 영주의 부석사를 창건하고 화엄종을 세우니 그 제자들이 해인게를 전해 훗날 가야산의 해인사를 새웠다고 하는 유래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렇듯 의상대사의 《법성게》는 화엄의 원융무애(圓融無碍)하고 상즉상입(相卽相入)하는 교의를 담고 있으며 한국 화엄학의 뿌리이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교의식을 집행할 때 반드시 법성도의 원을 그리며 법성게를 주송하면서 대중에게 화엄의 진리를 회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상대사는 한국 화엄학의 지주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화엄의 교의를 이론적으로 정립하였습니다. 화엄의 방대한 교의를 법성게에서는 심층세계에 대한 실천과 회향정신의 길로 다루고 있어 더욱 돋보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