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제15장 성스러운 가르침 -29.《고왕경》과 《몽수경》은 어떤 경전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문성식 2016. 11. 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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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장 성스러운 가르침  
        29.《고왕경》과 《몽수경》은 어떤 경전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고왕경》의 본래 이름은 《관세음보살구생경》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관음신앙이 널리 홍포되면서부터 많이 독송되기 시작한 경입니다 . 대부분의 불교경전이나 의례에서는 불·법·승의 삼보에 먼저 귀의를 표하고 나서 관세음보살이나 기타의 보살들에 귀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고왕경》은 삼보에 귀의하기에 앞서 관세음보살께 먼저 귀의할 정도로 관세음보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관음신앙 위주의 경전입니다. 원래 관음신앙은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등에 의해 비로소 성립된 불교신앙의 한 형태로서,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폭넓은 중생구제를 서원한 분이므로 누구든 고난에 처하여 그분의 이름을 일심으로 부르면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처지에 놓여있든 간에 찾아와서 가피력을 베풀어 현세의 고통에서 구원해준다는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중생구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승불교의 정신이 고도로 발달한 단계에서 발생한 신앙이기도 하지만, 다른 일면에서는 역사적으로 불교신행을 지나치게 현세위주의 기복적 차원으로 통속화시켜버린 감도 없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관음신앙의 참다운 본질은 어디까지나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한 서원을 본받아 우리 자신도 관세음보살과 같이 중생 구제에 매진할 것을 일깨우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튼 민간에서의 관음신앙은 재앙을 멀리하고 복을 구한다는 민중들의 현실적 욕구에 입각하여 발전해왔는데, 거기에 편승하여 널리 보급되어온 위경 중의 하나가 바로 《고왕경》인 것입니다. 그리고 《몽수경》은 《고왕경》에서 다시 핵심의 부분만을 간추린 것으로, 이 두 경은 모두가 대단히 짧아서 누구나 간편하게 외워 염송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옛 부터 특히 널리 보급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