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 7장 가람의 향기 - 1. 사찰이란 어떤 곳이며 어떻게 성립되었나

문성식 2016. 10. 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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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장 가람의 향기 
        1. 사찰이란 어떤 곳이며 어떻게 성립되었나
        사찰(寺刹)은 다른 말로 절, 도량(道場), 가람(伽藍)이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을 모시고 예배드리는 곳일 뿐 아니라 스님들이 공동생활을 하며 수행하는 곳이고 또 불교의 대중적인 교화활동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들의 입장에서 사찰은 불·법·승의 삼보가 깃들어 있는 신성하고 거룩한 신행의 요람이자 불법의 전승과 전파가 이루어지는 소중한 터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불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와 같은 사찰이 처음부터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본래 초기의 불교교단에서는 무소유를 표방하여 출가수행 자들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여기저기를 유행하면서 나무 밑이나 동굴 속 또는 무덤가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습니다. 따라서 승단에 정해진 주거지가 있을 수 없었는데, 나중에 우기 외 3개월 동안은 유행을 중단하고 한 곳에 머물며 수행하는 안거제도가 확립되고 이어서 부유한 왕족이나 재가신자들로부터 원림(園林)이나 정사(精舍)를 기증받는 일들이 늘어나자 점차 승단이 일정한 곳에 정주하게 되면서 출가자들의 집단적인 거주지가 출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등장하게 된 승원은 어디까지나 출가수행자들이 공동으로 기거하면서 수행하고 공부하던 공간으로서, 오늘날의 사찰처럼 불상을 모셔놓고 예배를 드리며 신앙의례를 행하는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출가자나 재가신자들의 예배와 신앙의례는 달리 석가모니부처님의 유골을 봉안한 사리탑을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오랜 세월이 흘러 불상을 모시는 관습이 일반화되면서 마침내 불상이나 탑 등을 모신 예배의 장소와 출가자들의 거주지가 통합되기 시작하여 오늘날과 같은 다용도의 사찰이 성립하게 된 것입니다. ☞ 제2장 8항, 제4장 2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