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불교란?』 제 7장 가람의 향기 - 3. 천왕문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문성식 2016. 10. 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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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7장 가람의 향기 
        3. 천왕문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우리나라의 사찰에는 갑옷에 투구를 쓰고 험상궂은 얼굴로 칼이 나 창 따위를 든 무시무시한 형상들이 세워진 문이 있는데, 이것은 천황문(天王門)으로서 거기에 모셔진 사천왕(四天王)은 온갖 삿된 세력들로부터 사찰을 지키는 분들입니다. 다시 말해 사천왕은 본래 인도의 고대신화 속에 등장하는 귀신들의 왕으로서 각기 수미산 중턱의 동서남북을 관장한다고 하는데, 석가모니부처님께 귀의하여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자원했기 때문에 이처럼 사찰 입구에 세워지게 됐다고 합니다. 그 중에 동쪽을 지키는 분은 지국천왕(持國天王)으로, 그는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주고 악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면서 언제나 인간을 보살피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온몸에 푸른색을 띠고 있으며 왼손에는 칼을 들고 오른손은 주먹을 쥔 형상 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덕을 베풀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하는데, 온몸이 붉은색이며 오른손에는 용을 쥐고 있고 왼손으로는 용의 입에서 빼낸 여의주를 들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廣覺天王)은 웅변을 통해서 온갖 나쁜 이야기를 물리친다는 뜻에서 입을 크게 벌린 것이 특징입니다. 온몸이 흰색으로 되어 있고 손에는 창과 탑을 들었으며 악인들에게 고통을 주어 진리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겠다는 서원을 지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비사문천(琵沙門天)이라고도 하는데, 어둠속을 방황하는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온몸이 검은색을 띠고 있고 손에는 비파를 든 것이 특징입니다. 이 같은 사천왕들은 온갖 악을 경계하면서 사찰이 청정도량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