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남송(南宋)이 지소(智昭)가 임제종(臨濟宗), 위앙종, 조동종(曹洞宗) 운문종(雲門宗) 법안종(法眼宗)등 선문오종(禪門五宗)의 조사(祖師)들의 약전(略傳)과 법어(法語), 학인접화법(學人接化法) 등 강요(綱要)를 뽑은 내용이다.

권말(卷末)에 있는 이 색(李 穡)의 지문(誌文)에 의하면 조선조 태조의 왕사(王師)로 있던 무학자초(無學自超)에 의하여 태조 4년 (1395)에 회암사(檜巖寺)에서 간행된 것이다. 그리고 이 판본(板本)은 원래 고려 공민왕 6년(1357)에 강금강(姜金剛)에 의하여 경사고려대성수경선사(京師高麗大聖壽慶禪寺)에서 간행한 판본(板本)을 저본(底本)으로 하여 번각(飜刻)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선가(禪家)에서 많이 읽혀온 선서(禪書)로서 고려시대 원(元)나라 서울에 있던 고려대성수경선사(高麗大聖壽慶禪寺)에서 간행(刊行)되었다는 점과 조선조 왕사(王師)에 의해서 다시 간행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귀중하게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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