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줄여서 ‘원각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훌륭한 이론과 실천을 말하고 있어 불교 수행의 길잡이가 되었던 경전으로 우리나라 승려의 교과과목 중 하나이다.

이 책은『원각경』에 당나라 종밀(宗密)이 주석을 붙인 것으로, 권 상의 두 번째 책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이며, 원래는 두루마리 형태로 만들기 위해 1판에 20행씩 새겼던 것을 10행씩 찍어 내어 책으로 만들었다. 크기는 세로 34㎝, 가로 19.8㎝이다.

고려시대 여러 스님들이 저술한 문헌들을 총망라하여 간행한 속장경 계열의 목판과 같은 형식을 지니고 있으며, 판을 새긴 기법이나 글자체가『대방광불화엄경소』(보물 제891호)와 비슷하다.

이 책은 송나라 판본을 입수하여 새긴 고려시대 판본으로 보이며 인쇄상태로 보아 한번 찍어낸 목판에서 이후에 다시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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