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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했던 그리운 추억 / 한 송이

문성식 2016. 1. 5. 10:48

우리 함께했던 그리운 추억 / 한 송이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세찬 바람 속에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이런 밤이면
어딘가에서 내 생각하는
그런 친구가 보고 싶구나
눈 덮인 겨울 길을 다정히
손잡고 이야기하며 걷던 길
곱디고운 모습으로 언제나
해맑게 웃으며 반기던 얼굴
그 옛날 모습이 내 눈앞에
이렇게 머물러있건만 지금은
어디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네
우리 함께했던 그리운 추억
꿈결처럼 지나간 어린 시절
하얀 눈이 내리는 이런 날은
생각나고 보고 싶은 마음은
오늘 밤 싱숭생숭 잠 못 들고
그리움으로 밤새워 뒤척이네
하얀 눈 위에 동그란 얼굴을
그려보는 하얀 눈 속에 겨울밤
가끔 그 모습 선명하게 떠올라
이 밤도 잠 못 이루고 서성이며
그리움이 밀려올 땐 쓸쓸해지는 
서글픈 마음 그때가 그리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