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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님을 기다리며 / 한려수

문성식 2016. 1. 2. 15:39

사랑하는 님을 기다리며 
저 길 끝에 
내 님이 오시는가
고개 내밀어 
한 손을 눈쎂에 대고 
살펴보지만 
희미해서 누구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기다리는 님이면 
얼마나 좋을까
가슴 두근거리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조바심까지
사랑하는 내 님이면 
어서 오시여 
날 다정하게 안고 
달콤한 키스를 
해 주시길
기다리는 님이면 
얼마나 좋을까
난 너무나 기뻐 
눈물이 핑 돌며
극한의 환희까지
사랑하는 내 님이여 
어서 오시여 
날 다정하게 안고
나만을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해주시길
           한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