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물

보물 제903호 청자상감매조죽문매병(靑磁象嵌梅鳥竹文梅甁)

문성식 2015. 12. 25. 23:30

 

보물  제903호 청자상감매조죽문매병(靑磁象嵌梅鳥竹文梅甁)

 

종 목 보물  제903호
명 칭 청자상감매조죽문매병(靑磁象嵌梅鳥竹文梅甁)
분 류 유물 / 생활공예/ 토도자공예/ 청자
수량/면적 1점
지정(등록)일 1986.11.29
소 재 지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박물관 보관)
시 대 고려시대
소유자(소유단체) 서원석
관리자(관리단체)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시대의 만들어진 청자 매병으로 높이 38.9㎝, 아가리 지름 5.1㎝, 밑지름 15.6㎝이다.


어깨에서 팽배하게 벌어졌다가 몸통 아래에서 좁혀져 세워진 몸체와 각이 진 아가리가 달린 전형적인 고려 매병이다. 목은 낮고 잘룩하여 작고 낮은 아가리와 조화를 이룬다. 흑백상감 기법으로 몸통의 앞·뒷면에 가는 줄기의 매화와 대나무를 큼직하게 배치하고, 그 사이에 날아오르는 새와 학, 풀을 회화적으로 나타냈다. 병의 표면은 담청록의 맑은 빛깔로 투명하며, 미세하게 갈라진 빙렬이 전면에 나타난다.

회화적인 매(梅), 조(鳥), 죽(竹)의 상감무늬와 맑은 청자유가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주목된다.
이 청자상감매병(靑磁象嵌梅甁)은 안다리 굽으로 밑유약을 훑어내고 검은 모래가 섞인 모래 내화토(耐火土)비짐눈 12개를 받쳐 제조(製造)하였다.

굽다리 바닥은 수평이 아니고 외연(外緣)이 약간 들린다. 12세기중엽 청자매병(靑磁梅甁)의 전형적(典型的) 형식으로, 시문(施文)된 문양(文樣)도 회화적구성의 매병문양(梅甁文樣)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구부(口部)는 작고 낮으나 청동기(靑銅器)의 광구병(廣口甁) 양식(樣式)(석요식(析腰式))으로 힘이 있다. 목은 더욱 낮고 잘록하여 구부와 일체감이 있다. 또 두부(頭部)와 바로 연결되는 상부(上部)가 풍만하고, 허리로부터 차츰 줄어들어 하부(下部)에서 가장 가늘어지다가 바닥 위로부터 다시 밖으로 약간 퍼졌다. 문양은 구연부에 뇌문대(雷文帶), 어깨 상부에 당초절지문(唐草析枝文)을 돌리고 하부(下部)에는 여의두문대(如意頭文帶)가 있다. 동부(胴部) 양면에는 매죽문(梅竹文)이 엇비껴 주문양(主文樣)을 이루고 있으며, 이 양 주문양면 사이의 양면(兩面)에 세마리씩의 학문(鶴文)이 있는데 학 밑에 세포기씩의 풀포기 문양이 있다. 위로는 매죽문(梅竹文) 위에(양쪽 매죽문(梅竹文)) 세마리씩의 흰새가 중심면(中心面)을 향하고 있으며, 동체하부(胴체下部)에는 뇌문대가 있다.

현재 매병 중 대형에 속하며 형태(形態) ·유약(釉藥)이 아름답다. 특히 매병면(梅甁面)에 펼쳐진 청자매병(靑磁梅甁)의 문양구성(文樣構成)은 기타 기형중에서도 매우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