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883호 놋쇠지구의(놋쇠地球儀)
종 목 | 보물 제88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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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칭 | 놋쇠지구의(놋쇠地球儀) |
분 류 | 유물 / 과학기술/ 천문지리기구/ 지리 |
수량/면적 | 1점 |
지정(등록)일 | 1986.11.29 |
소 재 지 | 서울 동작구 상도동 1-1 숭실대학교박물관 |
시 대 | 조선시대 |
소유자(소유단체) | 숭실대학교 |
관리자(관리단체) | 숭실대학교 |
직경 24㎝ 크기의 청동으로 만든 지구의이다. 우리나라의 지구의에 대한 기록상으로 조선 인조 23년(1645) 소현세자가 북경에서 돌아오면서 가져 왔다는 여지구(輿地球)가 있고, 이 외에도 혼천시계에 연결되어 있는 지구의에 대한 내용이 보인다. 숭실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이 지구의는 최한기가 제작한 것으로 생각된다. 10˚간격으로 경선과 위선이 있고,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그리고 황도를 표시하고 있다. 황도에는 하지, 동지 등 24절기가 새겨져 있다. 느티나무를 파서 사발모양의 받침대를 만들고 청동으로 만든 360˚의 눈금을 새긴 둥근 고리를 받침 위에 붙여놓았다. 360˚ 눈금이 있는 둥근 고리는 지구의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만들었고, 지구의의 남북 축을 수평으로 올려놓도록 고안되어 있다. 지구의의 제작은 지도의 도법 이해와 지도의 정밀한 표현에서 지도발달사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 지구의는 지구의 자체를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서는 유일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소현세자가 가지고 온 여지구는 탕약망(湯若望)에게 받은 지구의이다. 그 지구의에는 아마도 17세기초에 예수회 선교사들이 제작한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었을 것이다. 지구의, 즉 지구(地球)의 모델은 그후 1669년(현종10)에 이민철(李敏哲)과 안이영(安以穎)이 각각 만든 혼천시계(渾天時計)에 나타난다. 여기에는 그들이 만든 혼천의(渾天儀)의 가운데에 옥형(玉衡)을 두지 않고「산하도(山河圖)」를 두었다는 설명으로 지구의의 제작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독립된 지구의가 아니고 혼천의 안에 연결된 것이지만, 확실한 기록으로 확인된 조선시대 지구의 제작의 첫번째가 된다. 이때 송이영이 만든 혼천시계에 들어있는 지구의는 지금 그 혼천시계에 남아 있다. 독립된 지구의가 따로 얼마나 만들어졌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지금 숭전대학교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는 지구의는 그 중의 하나로 여겨지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유일한 유물이다. 김양선(金良善)은 그의 논문「한국고지도연구초(韓國古地圖硏究抄)―세계지도(世界地圖)―」에서 이지구의를 최한기(崔漢綺)가 만든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그 후 이 지구의는 최한기의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1954년 봄에 최한기의 자필「지구전요(地球典要)」6책과 함께 숭전대학교 박물관에 수장된 이 지구의의 지도는, 최한기의「지구전후도(地球前後圖)」와 하나도 틀림이 없는 것을 김양선은 확인하고 있다. 최한기의「지구전후도」가 이 지구의와 같다는 사실은 최근 이찬(李燦)에 의해서도 조사 확인되었다. 이찬에 의하면, 지구의 표면에 그려 있는 세계지도는 최한기의 지구전요(地球典要)(1857) 권13에 나오는 지구전도(地球前圖)(24도)와 지구후도(地球後圖)(25도), 즉 동반구도(東半球圖)와 서반구도(西半球圖)의 내용과 지도의 윤곽, 지명(地名)에 있어서 일치하고 있다. 지구전후도와 지구의와의 차이가 있다면 지구의에는 황도와 24절기가 표시되어 있으나 지구전후도에는 그것이 없고, 반대로 지구전후도에는 북극권과 남극권이 표시되어 있으나 지구의에는 표시가 없는 것이다. 지명의 한자 표기도 일치된다. 지도의 윤곽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이것은 지면(地面)과 구면(球面)의 차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따라서 제작년대도 지구전요(地球典要)의 작성시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보아 좋을 것이다. 이 지구의는 직경 24㎝ 크기의 황동으로 만든 것이다. 10도 간격의 경선(經線)과 위선(緯線)이 있고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그리고 황도를 표시하고 있다. 황도에는 하지 ·동지 등의 24절기가 새겨져 있다. 규목(槻木)을 파서 사발 모양의 받침대를 만들고, 청동으로 만든 360°의 눈금을 새긴 환(環)을 받침 위에 부쳐놓았다. 360°의 눈금이 있는 환은 지구의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만들었고, 지구의의 남북축(南北軸)을 수평으로 올려놓도록 고안되어 있다. 지구의의 제작은 지도의 도법(圖法)(map projection)이해와 지도의 정확한 표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도발달사에서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다가 이 지구의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지구의 자체를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는 유일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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