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38.jpg 조선 후기의 문인 화가 강세황(1712∼1791)이 도산서원의 실경을 그린 것으로, 크기는 가로 138.5㎝, 세로 57.7㎝이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풍경을 그린 것으로 중앙에 도산서원을 배치하고 앞쪽에는 흐르는 강물과 함께 탁영담·반타석 등을 그렸다. 왼쪽에는 곡류 위쪽으로 분천서원·애일당·분강촌 등을 그렸으며 본인이 직접 쓴 글이 적혀있다. 여기에는 성호 이익이 병으로 누워 있으면서 자신에게 도산서원을 그리도록 특별히 부탁하였다는 것과 자신의 소감, 현지답사 내용 및 제작시기 등을 비교적 자세히 적고 있다. 또한 이 글의 끝 부분에는 1927년 가을 최남선이 쓴 글도 적혀 있다. 서원의 배치, 건물의 크기와 방향 등이 실제와 부합되게 그려졌으며 건물의 이름도 함께 밝혔다.

영조 27년(1751)에 그려진 이 그림은 마의 올을 풀어서 늘어놓은 것같이 섬세하게 산과 계곡을 표현하였으며 나무들은 붓을 눕혀 점을 찍듯이 나타내어 당시 유행하던 남종화풍의 초기적 필치를 느낄 수 있다.

 

또, 묵서(墨書)의 끝에는 1927년 가을에 최남선(崔南善)이 쓴 수장기(收藏記) 2행이 있다. 제발의 내용은 이익(李瀷)이 병으로 누워 있으면서 자신에게 도산도를 그리도록 특별히 당부하였음과 이황(李滉)의 업적, 세상에 있는 도산도에 관한 간략한 논의, 자신의 소감과 현지답사 내용 등이 비교적 자세히 밝혀져 있다.

그림은 도산서원을 중심에 두고, 앞쪽에 탁영담(濯纓潭)·반타석(盤陀石) 등을 흐르는 강물과 함께 그렸고, 왼쪽의 곡류 위에는 분천서원(汾川書院)·애일당(愛日堂)·분강촌(汾江村) 등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