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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 설은 김정원

문성식 2015. 8. 12. 17:17


빗소리  
             설은 김정원
모두가 잠든 조용한 새벽 
세상을 깨우듯 뿌려대는 
요란한 빗줄기 소리에 놀라
비몽사몽 잠에서 깨었습니다
늘 그렇듯 
오늘도 새벽에 눈을 뜬 
내 머릿속에는 
온통 당신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나를 깨운 것도
요란하게 뿌려대는 
빗줄기 소리가 아니라
당신의 향기 속에 젖어 있는 
내 안에 그리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