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사랑 너에게 바친다 / 최명운

문성식 2015. 8. 14. 21:25

사랑 너에게 바친다
최명운
난 아직 너의 사랑 간직하고 있다 
널 만난 지 수십 년이 되었지만 
처음 만날 때 설렘 그 기분이고 
날마다 함께하는 것을 꿈꾼다 
네가 우울할 때, 기분이 언짢을 때 
안개 낀 것 같은 우울함을 느낀다 
날이면 날마다 화사하게 웃을 수 없지만 
사계절 피는 꽃을 모아 
너의 짙은 향기 나누고 싶다
시원한 바람은 너에게 보내주고 
차가운 바람은 내 몸으로 막아주며 
촉촉한 이슬비가 내릴 때 
큼직한 우산으로 보호해주며 
해안가 데이트하다가 싱싱한 생선회 먹고 
진한 커피 마시고 
둘만의 공간에서 사랑의 꿈을 쓰고 있다 
너를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 너의 눈앞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난 지금도 처음 만난 그 순간처럼 
널 사랑하고 있다 
지축 흔들리는 마지막이 온다 해도 
널 보듬고 끝까지 살고 싶다 
내 사랑 그대여 은혜롭게 너를 선택 한 이상 
난 네가 죽는 날까지 사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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