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불화,탱화

장곡사 長谷寺

문성식 2015. 7. 24. 01:04
소재지 : 청양군 대치면 
원문참조 및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전통사찰종합정보 
사진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20100220_0029.jpg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칠갑산(七甲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창건 및 연혁〕

장곡사의 역사를 전해 줄 확실한 자료는 많지 않다. 『고금실록』이란 문헌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다.

 

가장 오래된 기록은 정조 1년(1777)에 장곡사의 상대웅전을 수리하면서 그 사실을 적은 「칠갑산 장곡사 금당중수기(七甲山長谷寺金堂重修記)」를 들 수 있다. 이 중수기는 1962년 장곡사를 수20100220_0104.jpg 리하던 가운데 발견되었으며 현판 형태이다. 여기에 적힌 장곡사에 대한 역사를 살피면, “사명은 장곡사라 하는데, 어느 시대에 창건되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지금은 보조국사에 이르러 도량을 이루었다고 한다[其中有寺名曰長谷 不知創於何代而之今普林稱之以普照國師至道場 亦嘗三次重創於麗代則其閣劫多矣]”라는 내용이다.


이를 그대로 신뢰한다면 장곡사 창건 시기와 창건주는 확실치 않으나 보조국사 때에 이르러 절의 면모를 갖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보조란 이름을 가진 승려가 신라 하대와 고려 때 각각 존재하고 있어, 중수기에 언급된 보조국사가 어느 시대의 어떤 인물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장곡사의 연원을 밝히는데 문제가 있다. 다만 신라하대에 활약한 보조국사가 웅진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장곡사에 전하는 철조약사여래좌상과 석조대좌 등이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판명되고 있어 신라시대의 보조선사인 체징(體澄, 804~880)에 의해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20100220_0018.jpg 창건에 관한 문제는 물론 이후의 역사 또한 자료가 없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단편적으로 드러난 몇 가지 기문 등을 근거로 창건 이후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앞서 예로 든 「칠갑산 금당중수기」는 정조 1년(1777)에 상대웅전을 수리한 후 지은 글이다.

 

여기에는 법당 아래는 벽(甓, 전돌)을 깔았으며 돌로 만든 대좌를 놓고 석불 2구, 금불 3구 등을 두었으며 오도자(吳道子)의 작품으로 전하는 벽화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공사범위가 어느 정도였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현재 상대웅전 건물에 쓰인 개별 부재들을 볼 때 일부에서 고려시대의 분위기기를 살필 수 있어 당시 수리공사는 구부재와 신재를 섞어 사용하였던 것 같다. 불상에 관한 기록은 현재 상대웅전에 봉안된 불상과 차이가 있지만 석불 2구와 금불 3좌 즉 5존불을 봉안한 전각이었다고 생각되나 자료 부족으로 구체적인 신앙형태는 밝히기 어렵다.


상대웅전 상대웅전 외에 다른 건물의 역사는 더 자세하지 않다. 다만 대웅전 전면에 자리한 운학루는 본래 장곡사에 속한 건물이 아니라 청양군 운곡면 사자산에 있던 운곡사에서 옮겨 온 것이다. 그렇지만 폐사된 운곡사에서 왔다는 것 외에는 이건시기도 분명하지 않으며, 이건하기 전 운학루 자리에 누각이 있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처럼 장곡사의 역사를 그려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절 안에 남아 있는 조각물로 볼 때 오랜 세월은 분명함을 알 수 있다.

 

1866년(고종 3)과 1906년(광무 10), 그리고 1960년에 대규모의 중창이 이루어졌다. 1969년 봉향각(奉香閣)을 건립하였고, 1998년에는 범종루의 범종과 운판을 조성하였다.

 

하대웅전 1999년 염화실을 지어 오늘에 이른다. 경사지를 닦아 위아래에 절터를 만들었는데, 아래에는 범종루·대웅전·설선당(說禪堂)·심검당(尋劍堂)·일주문·요사채 등이 있고, 이곳에서 50m 가량 올라간 곳에 다시 대웅전과 응진전(應眞殿)·지장전·삼성각·염화실(拈花室)이 있다.

대웅전이 둘 있는 것이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이 절의 특징이다. 또한, 이들 대웅전은 건축사상으로도 매우 주목되는 건물로서 상대웅전은 보물 제162호로 지정되어 있고, 하대웅전은 보물 제181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하 대웅전의 방향은 서로 엇갈려 상대웅전은 동남향을, 하대웅전은 서남향을 하고 있다.

 

20100220_0045.jpg 상대웅전 안에는 통일신라 때 조성된 국보 제58호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가 있으며, 바닥에 유문전석(有文塼石)이 깔려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유존(遺存)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하대웅전 안에는 보물 제337호의 금동약사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최근 복장(腹藏)을 통해서 고려 말기에 조성된 것임이 밝혀졌다.

 

현재 비구니들의 수도처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 절 일대는 군내 최대의 구기자(枸杞子) 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12.gif 지정문화재 목록 및 해설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국보 58]

장곡사미륵불괘불탱[국보 300]

장곡사상대웅전[보물 162]

장곡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부석조대좌[보물 174]

장곡사하대웅전[보물 181]

장곡사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337]

장곡사설선당[충남유형문화재 151]

 

 

〔가람배치〕

장곡사는 칠갑산 자락에 절을 조성하였는데 현재는 크게 3개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장곡사의 중심불전이 있는 하대웅전 영역은 칠갑산 해발 150m 지점에 터를 닦고 대웅전을 배치하였다. 

대웅전 전면에는 마당을 두었고 마당을 마주보고 설선당과 봉향각이 자리 잡고 있다. 대웅전과 마주보는 자리에 누각인 운학루를 배치하여 중정중심의 가람배치를 취한 셈이다. 운학루 좌측으로 종루와 공양간을, 대웅전 우측에는 지장전을 두었다. 현재 주출입은 누각 하부 보다는 누각 우측으로 난 길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 같은 중심영역 뒤로 보다 높은 지대에 또 다른 불전영역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른바 상대웅전 영역이다. 여기에는 상대웅전과 그 오른쪽에 응진당을 두었는데 아래쪽 불전 영역과는 축을 달리하였다. 하대웅전 영역과 상대웅전 영역은 가파른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하대웅전 오른쪽 산기슭에는 찻집으로 사용하는 슈쟈타 건물을 짓고, 그 뒤로 좀더 높은 곳에는 삼성각을 지었다. 이쪽 출입은 하대웅전 오른쪽으로 열린 도로를 이용해서 출입할 수 있으며, 상대웅전 쪽에서도 연결 도로가 나 있다. 이밖에 하대웅전에서 상대웅전으로 올라가는 도로 왼쪽에는 염화실 현판을 건 요사 1동이 자리 잡고 있다.


장곡사 가람배치의 특성은 무엇보다 지형에 따라 상, 하 두 곳에 대웅전을 형성했다는 점이다. 즉 사역(寺域)의 북단인 상부에 동남향으로 자리 잡은 상대웅전과 응진전 일곽을 조성하였고, 그 서남쪽 기슭에 조금 넓은 도량을 일구어 하대웅전과 설선당 및 승방, 봉향각 운학루 등으로 구성된 중정을 둔 산지가람 배치이다.

 

이처럼 상하로 대웅전을 경영한 것은 지형적인 조건을 활용하여 『화엄경』에 나온 천상(天上)에서의 설법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상대웅전을 조성하고, 지상에서의 설법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하대웅전을 지은 것이 아닌가 한다.

 

〔사찰풍경〕

장곡사는 대웅전을 두개를 가진 반면 이상하게도 탑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한 대웅전에 봉안된 부처님도 기존 사찰과 다릅니다. 대웅전에는 일반적으로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모시고 있는데, 장곡사 하대웅전에는 약사여래부처님을, 상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부처님을 주불로 봉안하고 있습니다. 약사여래부처님을 주불로 모신고 있는 전각은 약사전이라고, 비로자나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전각을 대적광전이라고 일반적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장곡사는 모두 다 대웅전이라고 했을까요. 그리고 대웅전을 두개나 지니고 있을까요. 정확한 연유는 전해지지 않아 사찰측은 모른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사여래를 주불로 모신 하대웅전은 우리들이 사는 예토세계를, 비로자나부처님이 주불로 모신 상대웅전은 부처님나라인 정토세계를 조성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여래는 병들어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쾌유라는 희망을 주는 부처님이고, 비로자나부처님은 우리들이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이루면 가는 연화장세계에 계신 부처님입니다.  

 

장곡사는 약사여래와 비로자나부처님을 통해 중생들이 사는 예토의 세계와 깨달음을 이룬 정토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즉 장곡사는 약사여래불이 봉안된 하대웅전을 통해 중생들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현실의 아픔을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비로자나부처님이 봉안된 상대웅전을 통해서는 출가한 스님들이 게으름이 없이 수행에 용맹정진하여 깨달음을 증득할 것을 경책하고 있습니다.

 

〔설화〕

이화리 장승제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한 문현상의 기록은 없지만 다만 이마을의 '치마바위' 전설만이 내려 올 뿐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치마바위가 있는데 밤마다 칠갑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와 부녀자들을 잡아다가 그 바위에서 잡아먹은뒤 치마만 남겨놓고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장승을 세워 호환을 막아달라고 빌었더니 그 뒤로 호랑이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매년 정초에 정월보름날의 일진을 봐서 생기복덕 닿는 사람을 화주, 축관으로 정하고 이들 집에는 제사날까지 금줄을 달아 부정을 막고, 당일 아침부터 마을사람들이 모여 장승을 깎는가하면 한쪽에서는 음식을 마련 저녁식사후 동쪽과 서쪽의 장승지에서 차례로 제사를 지낸다. 제사시에는 집집마다 소제를 올려 안녕을 빌며 이동시에는 광솔불을 붙은 불깡통을 여러명이 들고서 길을 밝혀 안내를 한다.


제사가 끝난 후에는 집집마다 나무한짐씩을 해다 모아 묶어 놓은 봉화에 불을 붙여 액운을 쫓아내며, 마을사람들이 풍장과 춤, 불깡통을 돌리며 한데 어울리는 민속 놀이 이다.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고려시대부터 전승되어 오고있는 민속으로 매년 음력 정월보름에 마을주민 전체가 참여하여 제사와 놀이를 하여 오고 있는 민속이다. 

 

t_m_1435.jpg 12.gif 도로안내

* 천안 - 공주 - 36번 국도 청양 방면 - 칠갑산 마치고개 - 장곡사

 

* 장곡사로 가기 위해서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쉽다.

 

서해안 고속도로 광천IC를 나와 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는 96번 도로를 타고 장곡 방향으로 진행해 간다. 산성리에서 삼거리를 만나면 우회전해서 0.75㎞쯤 가면 다시 갈림길에 이르는데 여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614번 지방도로 갈아탄다.

 

계속 가다가 신원교 즈음에서 29번 국도와 연결되는 삼거리를 만나면 청양 방향으로 우회전 한다. 청양 읍내에서 36번 국도와 만나는 사거리가 되는데 36번 국도로 좌회전해서 4㎞쯤 가다가 오른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645번 지방도를 타고 7㎞쯤 가면 왼쪽으로 장곡사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로 계속 칠갑산 쪽으로 올라가면 장곡사 주차장에 도달할 수 있다.

 

12.gif 현지교통

청양군에서 시내버스 이용, 장곡사입구에서 하차 (06:40 ~ 19:50, 11회 운행) (시외버스터미널(☏041-943-2681) 시내버스터미널(☏041-942-2788)

 

12.gif 주변관광지 

 

12.gif 입 장 료 

 

12.gif 주차시설

 

12.gif 도움전화

장곡사 041-942-6769

'사찰,불화,탱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천사 碩川寺  (0) 2015.07.24
장안사 長安寺  (0) 2015.07.24
인각사 麟角寺  (0) 2015.07.24
의림사 義林寺  (0) 2015.07.23
은해사 銀海寺  (0) 201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