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3.jpg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豊山邑 하리동 있는 석탑. 높이 3.2m.

 

하면에 큼직한 자연석을 놓아 지반을 구축하고 있는데, 시멘트로 다져 원형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석축의 상면에는 네 모서리가 둥근 자연석 1매를 놓았는데, 이 석재가 기단(基壇)으로 생각된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석재로 구성되었는데, 탑신석에는 아무런 조식이 없다.

초층탑신은 이층탑신에 비해 약 1.5배 정도 높게 조성되었으며, 2층과 3층 탑신석은 비슷한 높이를 보이고 있다. 옥개석의 하단에는 1층 4단, 2층 3단, 3층 2단의 옥개받침, 상면에는 경사가 있는 낙수면에 대신하여 1층 5단, 2층, 4단, 3층 3단의 각형 받침이 조출되어 있다.

이와 같은 옥개석의 양식으로 인해 이 석탑을 모전석탑이라 부르고 있다. 정상에는 연화문이 조식된 부재가 놓여 있다. 이 석탑은 탑재의 체감비(遞減比)가 일정한 비례를 보이고 있어 안정된 형상을 보이고 있는데,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초반에 조성된 석탑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