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8.jpg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신창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추정높이 2.18m.

 

들의 한 가운데에 넘어져 있는 이 탑은 화강석제로 본래는 봉국사(奉國寺)터에 있었던 것이라 추정되나 지금은 주위가 논으로 변하여 버리고 사원의 흔적들이 없어져 버려 절터를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기단부(基壇部)와 1층 탑신(塔身)만이 제 모습을 유지한 채 서있고, 나머지 옥개석(屋蓋石)과 탑신부, 상륜부(相輪部)의 부재들은 여기 저기 주변에 흩어져 있다. 땅 속에 파묻혀 갑석(甲石)만이 확실하게 드러나 있는 기단부는 4매의 판석(板石)으로 짜여져 있으며, 윗면에는 2단의 탑신괴임이 마련되어 있다.

 

옆으로 넘어져 기단부 갑석에 걸쳐져 있는 1층 옥개석 추정의 지붕들은 다른 층의 지붕돌들과 마찬가지로 층급받침이 4단으로 되어있으며, 윗면에 2단의 탑신괴임을 갖추고 있다.

 

통일신라에 비해 층급받침이 4단으로 줄어 들어 지붕돌의 두께가 얇아지고 낙수면(落水面)의 경사가 완만해져 다소 섬약해 보인다. 비록 도괴되고 상륜부가 결실되긴 했지만, 기단부로부터 상륜부에 이르기까지의 부재가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어 고려 후기 석탑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