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 스킬 실천 편
3. 가끔은 '끝장'을 봐라
사탕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에게 '하루 딱 한 알'이라고 제한을 둔다면
아이의 마음 깊이에는 사탕에 대한 갈증이 언제나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밀당 고수맘은 이럴 때 차라리 사탕 한 봉지를 다 줘버린다.
그리고 오늘 하루만큼은 "원하는 만큼 먹어봐라"라고 한다.
그런데 한꺼번에 많은 사탕을 먹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다 먹고 나면 손을 씻고 이를 닦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아이는 지나친 포만감으로 인해 당분간 사탕을 멀리하거나
혹은 사탕에 대해서 달리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무엇이든 하지 말라고 경계를 두면 더 하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다.
이를 역이용하는 것도 밀당의 주요 기술 중 하나다.
4. 아이 스스로 행동하도록 자극하기
종일 아이와 있다 보면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이것 좀 해", "그것 좀 하지 마"가 아닐까. 하지만
아무리 양치하고 손 씻으라고 해도 단번에 말을 듣는 아이는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럴 때도 밀당 기술을 잘만 쓰면 스스로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내가 할래' 속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평소 아이가 옷을 느릿느릿 입는다면
"유치원 늦는다. 옷 좀 제발 입어라"라고 채근하는 대신,
"오늘 공주님 치마 입을까? 아니면 토끼 그림 치마 입을까?" 하고 묻는 것.
옷을 '입고 안 입고'가 아닌, '이미 옷을 입어야 한다'는 전제를 슬쩍 깔아두고
어떤 옷을 입을지 아이가 선택하게 하는 거다.
엄마의 의도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 아이는
"나는 토끼 옷이 좋아!" 하며 이미 토끼 옷을 입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