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현명하게 하는 실전 화법은 "당신이 ○○했을 때 내 기분이 □□했어"
결혼 4년차 주부 임 모(35) 씨. 임 씨는 집에 들어오면 TV를 보거나 인터넷만 하고 있는 남편이 못마땅하다. 집에 들어왔으면 하루 동안 있었던 얘기도 하고 아이와도 놀아주면 좋으련만 아무리 봐도 남편이 자신과 아이에게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참다 못한 임 씨는 폭발했다. "당신은 아이한테 처음부터 관심도 없었어. 이 아인 내 아이니까 혼자 키울거야. 당신은 TV랑 살아."
그 얘길 듣자 남편도 버럭했다. "나도 스트레스 좀 풀어야 할 거 아냐. 당신과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고. 당신은 왜 그렇게 속이 좁아."
부부는 언성을 높이다 결국 냉랭한 채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임 씨는 싸움의 원인이 뭘까를 곰곰이 생각하다 남편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나는 당신이랑 오순도순 얘기도 나누고 아이와 함께 재밌게 놀고 싶은데 당신이 집에 오면 TV와 인터넷에만 너무 빠져 있어서 속상해서 그랬어." 그러자 남편의 답장문자. "미안해. 그런 줄 몰랐어. 내가 더 노력할게."
처음부터 이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나중에라도 싸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려고 했으니 이 부부는 건강한 편에 속한다. 실제로 부부싸움은 어떤 현상에서 빚어지기도 하지만 '말'에서 파생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부부싸움을 잘 할 수 있는, 누구 한쪽이 이기고 지는, 물고뜯고의 싸움이 아닌 현명한 싸움이 되게 하는 화법은 없을까?
① "나는 당신이 어제 △△해서 속 상했어."/ "그랬구나. 당신은 내가 △△했을 때 속상했구나. 몰랐어. 미안해. 이제 안 그러도록 노력할게." →"당신이 OO한 건 잘못한 거야"라고 비난하는 유 메시지(You-message) 화법이 아닌 "당신이 OO했을 때 내 기분이 □□했어"라는 식의 아이 메시지(I-message) 화법으로 말하기. 상대방 또한 기분 나빠한 상황을 문구 그대로 따라 읊으면서 이해하고 동조해주기.
② "당신이 술 먹고 들어올 때마다 내가 화를 냈던 건 당신이 술 먹는 게 싫어서가 아니야. 어릴 때 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올 때마다 때리셨기에 그 기억 때문에 무섭고 불안해서 그랬어."/ "몰랐어. 진작 말을 하지. 당신이 그렇게 화를 냈던 게 이해가 되네." →상대방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몰아세우지 않고 상처 드러내기. 상대방도 "당신 부모는 왜 그래"라며 핀잔 주지 않고 이해해주고 감싸주기.
③ "우리 둘 다 너무 감정이 격해진 거 같으니까 잠시만 시간을 갖자." →평상시 사이가 좋을 때 이렇게 하자고 규칙을 정해두는 것이 좋음. 대신 떨어져 있는 시간동안 싸움의 원인에 대해 생각하고 감정을 식힌 뒤 다시 만나기.
④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며 말하기→상대방의 얘기에 집중하지 않고 건성으로 흘려들어 싸움이 커지는 경우가 많음. 손까지는 못 잡더라도 싸우고 영영 안 볼 사이가 아니라면 눈은 바라보고 이야기하기.
이현정 기자
부부관계 잘하면 운동 필요없다
부부간의 성생활은 웰빙의 기본이다. 기혼자의 상당수가 아직도 부부관계를 '고역'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이는 건전한 성생활의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부관계는 '육체적 운동'의 한 형태로 1회당 2500㎈의 열량을 소모한다.
매주 1회 부부관계를 갖는 부부의 경우 이를 1년 단위로 합산하면 마라톤 풀코스를 주파한 것과 맞먹는 열량 소비효과를 보인다.
유산소운동의 경우 20~30분간을 뛰어야 체지방이 주는 점을 감안하면 부부관계의 열량 소비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그뿐이 아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을 증가시켜 뼈와 근육을 단단하게 하고 심장을 강화시킨다. 여성 역시 호르몬 분비량을 늘려 심장병을 예방하고 질 조직을 부드럽게 하며 여성스러운 아름다움과 건강미를 갖게 한다.
한국에서의 조사 결과 규칙적인 성관계를 갖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신체 연령이 젊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훨씬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건전한 섹스는 운동효과 외에도 세포의 산소량을 증가시키고 각 기관과 조직을 활성화해 신체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순환기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다 체내 옥시토신 농도를 늘려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주립대 학생들의 연구 결과는 정액이 우울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콘돔 없이 섹스를 한 여성들은 콘돔을 사용했거나 섹스를 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우울증 증세를 덜 겪었다.
또한 정액에 혈압저하 효과가 있어 혈압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뇌졸중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도 연구보고서는 잦은 성 행위가 치명적인 심장질환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섹스는 노화 방지물질인 DHEA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통상 오르가슴과 사정 직전에 DHEA의 혈중 농도가 평소의 5배에 이른다. 규칙적이고 건강한 섹스만으로도 운동이나 값비싼 웰빙용품 못지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조건이 있다. 정신적 안정과 일체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부부 등 건전한 파트너와의 관계여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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