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버섯
[연합뉴스 2006-04-19 06:02]
베타글루칸.키틴질 성분 항종양 활성 높아
버섯종류 따라 다양한 생리활성물질 풍부
(부산=연합뉴스) 버섯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천여종이 확인되었고 우리나라에서만 약 1천여종이 보고되어 있다.
이중 약 400여종이 식용 가능하나 실제로 사용되는 것은 약 25~3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버섯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강장, 면역, 항균, 해독, 이뇨 등 다양한 약리 작용으로 인해 한방 및 민간에서 약용으로 사용하여 왔다.
육질이 좋고 다른 채소에 비하여 단백질의 함량이 높아 식용으로도 애용돼온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식재료이다.
흔히 버섯 가공식품을 말할 때 자실체와 균사체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버섯이 곰팡이와 비슷한 포자 식물이기 때문이다.
버섯의 씨앗이 되는 포자가 분화하여 곰팡이와 같은 균사의 덩어리를 형성한 것을 균사체라 하고, 균사체가 모여 버섯의 완전한 형태를 이룬 것을 자실체라 한다.
버섯에는 단백질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등 인체에 유효한 미량원소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종류에 따라 페놀화합물, 단백다당체 등의 여러가지 생리 활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암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버섯의 단백질 구성성분 중 많은 함량을 차지하는 글루타치온은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활성이 높은 물질로 여러가지 질병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버섯의 세포벽은 다른 식물들과는 달리 키틴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항종양 및 면역활성 등의 작용이 보고되어 있다.
버섯을 구성하는 다당체 중 많은 함량을 차지하는 베타글루칸은 여러 연구 결과 항종양 및 면역조절에서 높은 활성을 나타내어 암의 치료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타글루칸은 또 체내 지질대사 개선, 항당뇨 효과 및 간독성 완화 등에 대한 많은 연구가 보고되고 있어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버섯에는 탄닌, 레소르시놀 등의 페놀화합물과 쿼세틴 등의 플라본화합물 및 항암 활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이를 이용해 의약품으로 개발하려는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버섯을 섭취하는 방법은 약리성분이 강하고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종류를 찾기보다는 구입하기 쉽고 널리 알려져 있는 종류를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표고버섯도 암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좋은 식품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 많이 사용되는 영지버섯이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버섯, 아가리쿠스버섯 등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재료들이다.
동충하초 역시 버섯의 한 종류로 최근 식용으로 많이 재배되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중 하나이다.
이 밖에도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버섯들이 많이 있으며 종류에 따라 고유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종도 있으나 버섯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성분인 베타글루칸 및 키틴질은 종에 관계없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일단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버섯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섭취방법은 각 종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베타글루칸을 포함한 다당체성분들은 대부분 수용성이며 열에 안정하기 때문에 달여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육질이 있는 버섯은 나물 등으로 조리하여 내어 놓는 것도 입맛을 돋우는 동시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식탁을 만드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황성주 = 생명과학연구원 원장, 사랑의 클리닉 원장)
(30)'새싹채소 즙'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
성체 채소보다 생리활성 물질 3-4배 많아
충분한 양 섭취 위해 즙으로 먹으면 효과
웰빙 열풍이 불면서 우리의 식탁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 육류나인스턴트보다 신선한 생야채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채소의 여러가지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 재배되는 것 외에 서양에서 보급된 브로콜리, 스피루리나 등도 식탁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메뉴라 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성숙한 채소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으로 많은 유효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한 채소가 바로 새싹채소이다.
새싹채소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음식재료로 사용되던 콩나물이나 무싹 등밖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농가에서 다양한 새싹채소의 보급을 시작하면서 여러 종류의 새싹채소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종자를 발아시킨 후 약 1주일 정도 된 채소의 어린 싹을 새싹채소라고 말한다.
씨앗에서 싹을 틔우고 뿌리를 단단히 뻗은 성체가 되기까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하여 종자 안에는 각종 영양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종자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틔운 새싹은 성숙한 채소에 비하여 영양성분이 약 3, 4배 정도 더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종류에 따라서는 수십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성체의 채소류들이 가지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 및 생리활성 물질들을소량의 새싹채소 섭취로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채소류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생리활성 물질이 암의 발생을 억제하고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많은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으며 식이요법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로 브로콜리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황 화합물인 설포라팬의 항암활성 및 면역활성 작용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성숙한 브로콜리보다 어린 새싹에 설포라팬의 함량이 약 40배 이상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메밀싹에는 항산화 활성이 높은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인 루틴이 다량 함유되어있어 체내 유해산소의 제거를 통하여 암의 발생과 성장의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새싹채소는 기존에 널리 이용돼온 무싹 등 외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최근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다양한 새싹채소나 이를 재배할 수 있는 종자 등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새싹채소는 종자를 뿌린 후 1주일 정도면 식용이 가능하므로 재배기간이 짧고 키우기가 쉬워 근래에는 가정에서도 많이 직접 재배하여 섭취하기도 한다.
새싹으로 섭취할 수 있는 채소로는 순무싹, 밀싹, 메밀싹, 브로콜리싹, 청경채싹, 보리싹, 케일싹, 녹두싹 등이 있는데 다양한 종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섭취방법은 취향에 따라 샐러드나 비빔밥 등에 곁들여 먹어도 좋지만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에 부족할 수 있으므로 즙을 내어 마시는 것도 좋으며, 여러 종류를 혼합하여 섭취하는 것도 암을 예방할 뿐 아니라 건강을 지켜주는 좋은 식습관이 될 것이다.
(황성주 = 생명과학연구원 원장, 사랑의 클리닉 원장)
(31)율무
[연합뉴스 2006-05-03 06:03]
쌀.보리.밀보다 최고 20배 결장암 항암효과
β-모노올레인 등 다양한 항암물질 확인
(부산=연합뉴스) 율무는 화본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 식물로 원산지는 베트남, 미안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열대지방이며 현재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율무는 의이인(薏苡仁) 또는 율무쌀이라 하여 율무죽, 율무차 등으로 만들어 허약 체질에 보양식품으로 식용하였으며 생약으로도 사용하였다.
본초학에서 말하는 율무의 한의학적 약리효과는 해열, 진정, 진통 및 암세포 억제와 함께 비(脾)와 폐(肺)의 기허(氣虛)를 보하고, 무사마귀(바이러스성)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이밖에 피부건강을 지키고 여드름, 기미에도 좋다고 한다.
율무는 오래전부터 죽, 떡, 엿, 과자 등의 원료로 쓰여 왔고, 최근에는 율무차, 율무수프 등 여러 건강식품으로 시판되고 있다.
율무는 당질 64.9%, 단백질 15.1%, 지질 6.4%, 섬유소 2.8%, 회분 2.0%, 수분 8.8%로 구성돼 있고 칼슘 함량도 147mg/100g으로 매우 높다.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과 지질 및 칼슘 함량이 높다.
율무의 약리학적 효과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코익솔은 경련방지, 혈압 강하, 체온 하강, 장관운동억제, 진정, 진통, 해열작용이 있고 코익산 A, B, C와 율무다당류는 혈당을 감소시키며, 6-벤조사지노이드는 항염증작용이 있다고 한다.
율무의 아세톤 추출액 코익세노라이드(올레인산과 팔미토레익산의 중합체)는 주 요 항암활성물질로 쥐의 복수암 생성을 억제하였다.
또한 율무의 α-모노리놀레인도 종양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다른 연구에서도 율무는 생체실험에서 면역을 증강하고 항종양효과를 나타낸 다고 하였다.
곡류 중 현미, 수수, 기장, 조 등도 암예방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지만, 쌀이나 보리, 밀, 율무를 이용한 실험에서 율무가 쌀, 보리, 밀에 비해 2~20배 정도나 되는 인체 결장암세포 및 골육암세포 항암효과를 나타내었다.
살모네라 균을 이용하는 암예방 실험인 아메스실험계에서도 율무는 암예방효과를 나타내었다.
암 억제 활성물질은 유기용매인 디클로로메탄층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암화 초 기단계를 막아주고 암세포 주기의 G2/M 기를 지연, 차단시키며 아폽토시스(암세포 자살)를 유도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실에서 율무의 항암활성물질로 분리동정한 β-모노올레인은 지방의 글리세롤 분자에 올레인산이 하나 붙어 있는 물질로 지금까지는 강한 계면활성작용이 있는 생체계면활성제로, 그리고 여러 약물의 약리전달물질 및 효소의 중요활성촉진제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분리동정한 β-모노올레인의 항암활성에 대한 연구는 최근에야 처음으로 본 연구실에 의해 밝혀졌다.
율무의 다른 항암물질인 모노리놀레인도 강한 계면활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밥 또는 콩현미밥에 율무를 넣어 먹으면 율무를 쉽게 섭취할 수 있어 좋은 암예방법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또 한잔의 커피보다는 율무차를 선택하는 것도 암을 미리 차단하는 지혜라 할 수 있겠다.
(박건영 교수 =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32)셀레늄
최근 몇 년간은 감히 셀레늄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셀레늄이 노인건강에 좋고 탁월한 암 예방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속속 알려졌기 때문이다.
셀레늄은 원소 기호 34번으로 유황과 같은 주기율에 속하는데 그 작용이 유황과 비슷하면서도 활성도가 더 높고 특유의 항산화, 항암, 면역증강 작용이 뛰어나다.
또 생식기능 증강, 중금속 독성제거, 에이즈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등의 바이러스 증식과 변종으로 인한 질병 예방과 고혈압, 당뇨병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셀레늄의 질병에 대한 예방역할로는 우선 항산화 작용을 들 수 있다.
활성산소는 노화, 암, 동맥경화, 관절염, 당뇨, 치매의 원인이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체는 점차 활성산소에 대한 방어능력이 위축돼 이러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되고 따라서 항산화 작용을 가진 셀레늄을 섭취하게 되면 그만큼 질병대항 능력이 증진돼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셀레늄을 함유한 물질로는 글루타치온 프록시다제, 티오리독신 등 항산화 효소가 있다.
셀레늄의 암 예방.억제 작용은 역학조사와 동물실험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졌고 근 래와서 인체 임상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1996년 12월 미국의 클라크 박사는 셀레늄 식이를 통해 미국 내 노인층 전체의암 발생률이 37%나 감소했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49% 줄었다는 10년간의 임상실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 미 식품안전청은 셀레늄을 항암물질로 표시할 수 있는 허가를 내 주었다.
클라크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셀레늄은 전립선암 63%, 대장암 58%, 폐암 46%를 예방하는 것으로 조사돼 셀레늄은 미국 사회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단일품목으로서는 가장 주목받는 물질이 됐다.
중국 퀴동 지구에서 실시한 실험에서는 셀레늄을 소금과 함께 공급받은 그룹의 경우 간암에 걸릴 확률이 43% 감소하였고 중국의 또다른 연구에서도 200㎍의 셀레늄을 섭취했을 때 간암이 4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세계각국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셀레늄은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식도암, 유방암, 췌장암 등 대부분의 암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속속밝혀지고 있다.
셀레늄이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해독작용을 촉진하며 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암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변이된 유전자를 가진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여 암 발생을 억제하고, 암의 전이를 막아준다는 사실도 밝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암 환자에게 적정량의 셀레늄을 투여하면 암세포의 사멸과 면역증강등으로 암세포 조직이 현저히 감소한다.
더 나아가 암 환자에 셀레늄을 투여, 혈중 셀레늄 농도를 높이면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의 부작용이 현저히 경감되어 암 치료 효과를 증대시킨다.
요즘 독일에선 암 수술 전에 환자에게 아주 높은 양의 셀레늄을 투여하여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수술 후에도 대체 의학요법을 활용하며 계속해서 상당한 양의 셀레늄을 투여, 암 치료에서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매일 적절한 양(100㎍)의 셀레늄을 섭취하였더니 보통의 젊은이들보다 면역반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셀레늄은 대식세포의 활동을 증가시켜 세균을 죽이고 B임파구에서 항체를 많이 생산하고 임파구의 일종인 세포독성 T 세포와 백혈구의 일종인 내츄럴 킬러(naturalkiller) 세포 등을 증가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셀레늄은 곡류와 체소, 육류, 어패류 등에서 쉽게 얻을 수 있으며 70-80%가 곡류와 채소로부터 섭취된다.
식물의 셀레늄 축적도는 자라는 토양의 셀레늄 함량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인데 우리나라 토양은 셀레늄 함량이 낮아 국내산 식물은 셀레늄 축적도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셀레늄 부족 국가라고도 할 수 있다.
채소중에서는 마늘, 양파, 십자화과 식물이 토양에 셀레늄을 시비했을 때 이를많이 축적하고 특히 마늘과 브로콜리의 축적도가 가장 높아 이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셀레늄 마늘을 비롯해 셀레늄 쌀, 셀레늄 고구마, 셀레늄버섯, 셀레늄 포도, 셀레늄 딸기 등 다양한 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독성물질로 알려져 법상 함량을 표시할 수 없게 돼있는데다 재배기술도 체계화되지 못한 점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셀레늄이 함유된 기능성 식품을 규격화 해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인 셈이다.
(정안식 교수 =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대한암예방학회 부회장)
출처 :푸른하늘 원문보기▶ 글쓴이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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