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정

5 가지 사랑의 언어 - 5 제2의 사랑의 언어 (b) - 게리 채프먼

문성식 2014. 1. 24. 10:36


    5 가지 사랑의 언어 - 5 제2의 사랑의 언어 (b) - 게리 채프먼 진정한 대화 “인정하는 말”과 같이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사랑의 언어에도 여러 방언이 있다. 그 중에 가장 일반적인 것이 진정한 대화다. 진정한 대화는 두 사람이 그들의 경험이나 사상이나 감정이나 바람을 아무런 해석을 가하지 않고 서로 주고받는 말을 의미한다. 배우자가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대방이 문자 그대로 전혀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감정이 수반되지 않는 대화라는 말이다. 만일 배우자의 제1의 사랑의 언어가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서로간의 대화는 상대방이 사랑받고 있음을 감정적으로 느끼게 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진정한 대화는 제1의 사랑의 언어와 아주 다르다. 인정하는 말은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진정한 대화는 듣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17년간 결혼 생활을 한 43세의 패트릭이라는 남자를 만났었다. 내 사무실의 의자에 앉아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하기를, “채프먼 박사님, 저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입니다”라고 한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시지요?” “결혼 생활을 17년간이나 하고 아내는 제 곁을 떠났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제가 참 어리석었습니다.” “제 아내는 직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내게 말하곤 했어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어떻게 처신하라는 말을 하곤 했지요. 그녀에게 항상 충고했어요. 문제에 잘 대처해야 된다고요. 다음날 아내는 일터에서 돌아와서 또 똑같은 문제를 제게 털어놓았어요. 내가 전날 그녀에게 가르쳐 준대로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내저으며 아니라고 했어요. 그래서 같은 충고를 반복했지요. 그 문제를 풀 방법은 이 길밖에 없다고요. 다음날 아내는 또 같은 문제를 내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또 같은 말을 반복했어요. 그랬더니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안 될거야’하는 것이었어요. 3,4일 지나자 나는 몹시 화가 났어요. 내 충고를 듣지 않으려면 말도 꺼내지 말라고 했어요. 그녀는 자청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것 같았거든요. 내 충고대로 따르기만 하면 문제를 풀 수 있는데 말이죠.” “그 문제엔 상관하지 않고 저는 제 일에만 몰두했어요. 제가 이렇게 어리석었습니다. 이렇게 어리석을 수가 있습니까? 직장에서의 어려움을 내게 말할 때 그녀는 나의 충고를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냥 동정해 주기만 원했는데요. 내가 들어줌으로써 관심을 보이면서 그녀가 받는 스트레스와 상처들을 단지 알아주기만 원할 뿐이었는데요. 내가 자기를 사랑하며 언제나 곁에 있어 준다는 사실을 알기만 원한 것이었지요. 충고를 기대한 것이 아니라 이해해 주기만 바랐지요. 그러나 저는 이해하는 대신 충고해 주기에만 급급했으니까요. 얼마나 어리석었습니까?” 패트릭의 아내는 진정한 대화를 갈망했었다. 그녀는 자신이 겪는 고통이나 좌절감을 그가 진정으로 알아주기를 원했다. 패트릭은 그녀에게 귀를 기울이기보다 충고만 했다. 그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만 모색했다. 그녀의 울부짖는 절규는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