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다이어트

온천 여행! 때를 밀까? 말까?

문성식 2014. 1. 22. 12:27
온천 여행! 때를 밀까? 말까?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시작된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추운 겨울 여행의 백미는 단연 온천이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원기 충전은 물론 마음까지 사르르 녹아 묵은 근심마저 날려보낸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천 여행 후 오히려 몸이 가렵다며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여행지에서는 온천을 즐기되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다. 때를 밀어야 피부가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때는 각질층을 인위적으로 밀어내서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자연적으로 각질 교체 주기에 따라 탈락되므로 굳이 밀어낼 필요가 없다. 오히려 과도하게 때를 밀어낼 경우 피부가 벌겋게 되어 화끈거리고 따가울 수 있으므로, 때를 밀고 싶다면 살살 밀도록 하자.

 

온천에서 나온 즉시 할 일은 바디로션을 바르는 것이다. 아무리 피부에 매끈거림이 느껴져도 바디로션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겨울에 맞는 크림 제형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 일반적으로 보습 하면 수분을 공급하는 개념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습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수분을 각질층에 공급하는 것, 다른 하나는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법이다.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는 보습제는 ‘밀폐형 보습제’라 한다. 반면 수분을 끌어 당겨서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는 보습제는 ‘습윤형 보습제’다.

밀폐형 보습제는 페트롤레이텀과 미네랄 오일이라는 밀폐제를 포함한다. 페트롤레이텀은 흔히 바셀린이라고 알려진 성분이다. 끈적거려서 사용하기 불편하지만 비용 대비 매우 우수한 밀폐제다. 습윤형 보습제로는 글리세린, 소비톨, 프로필렌글리콜 등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다.

 

온천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위생문제 또한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피부 알러지가 있는 경우, 옷을 보관하는 공간이 청결한지 확인하자. 수건으로 입을 옷을 싸서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

 

온천 여행 후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을지 몰라도, 피부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망가진 피부로 인해 연초부터 마음이 무거워질지도 모른다.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준비해야 하는 것도 많은 온천 여행, 다른 때보다 더욱 철저한 피부케어로 올 한해도 건강하게 시작하길 바란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