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입 주위 여드름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늘어난다. 연말 송년회 겸 술자리와 함께 늦게까지 이어지는 모임은 피부에 여드름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러블 하나 없이 관리하는 분들이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모임의 2차를 피하는 것이다. 특히나 생리 1주일 전에 있는 모임이라면 2차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성인 여드름은 생리주
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에 민감한데, 배란 일부터 생리 전까지 정상적으로 증가되는 프로제스테론 호르몬은 여드름이 쉽게 생기는 피부 컨디션을 만들어 주기 때문. 그러한 시기에 2차까지 감행해 낸다면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또한 알코올을 섭취하면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분비 되는데, 이로 인해 피부는 피지분비량이 늘어나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가져온다.
2차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모임 후 집에 돌아와서 우선적으로 세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임에는 화장이 짙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꼼꼼한 이중 세안을 해주는 것은 필수.
과음한 다음날은 유난히 피부가 거칠고 푸석푸석하게 느껴지는데, 알코올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체내의 수분을 함께 배출하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유독 갈증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지근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녹차나 커피 등 이뇨작용을 하는 음료는 너무 많이 마시면 수분이 피부까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신장으로 배설될 수 있으므로 피하자.
늦은 모임 후에는 비타민군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특히 과음 후 주름과 기미가 눈에 띈다면 비타민C를 보충해주는 것이 급선무. 따라서 귤, 레몬, 딸기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유자차를 많이 섭취하도록 하자.
그렇다면 비타민C를 먹는 것과 바르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효과적일까? 물론 먹기도 바르기도 하면 가장 좋겠지만, 바르는 것이 피부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는 더 높다. 섭취 시에는 피부에 도달하는 양이 미미하고, 흡수 후 대략 3시간 이내에 배설되므로 꾸준히 섭취해주어야 하기 때문.
비타민C 화장품 사용시 주의점은 레티놀과 함께 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레티놀은 주름 개선 화장품의 원료로 주로 쓰이며, 피부노화를 예방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레티놀을 비타민C는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타민C의 Ph는 3.0~4.0으로 산도가 낮아 자극이 되는 경우가 많아 레티놀과 함께 사용할 경우 각질이 생기고 피부과 따겁고 화끈거리는 피부 트러블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모공을 좁히는 성분인 타닌 또한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C 제품과 함께 사용은 금물. 비타민C 제품은 보습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요즘 같은 건조한 겨울에는 좋으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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