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산수화

난꽃(蘭花)의 운필법

문성식 2013. 12. 22. 13:12
난꽃(蘭花)의 운필법

■난꽃은 3장(三長) 2단(二短)의 화판(花瓣)과
화심(花心) 그것들을 받쳐주는 줄기와 꽃대에 의해 이루어져 있다.
이와같이 화심을 뺀 나머지는 담묵(淡墨)으로 그리는데
먼저 바깥쪽에서 화심이 있는 쪽을 향해서 중심의 2변(二瓣)을 그리고
다음에 바깥쪽의 3번(三瓣)을
위에서나 오른쪽, 위쪽 적당한 위치에서 화심이 있는 쪽으로 그린다




■꽃에는 언앙(偃仰), 반정(反正), 함방(含放)의 여러 법이 있고
기후의 변화에 따라 노화(露花), 우화(雨花), 풍화(風花)가 있다.

▶언앙(偃仰) : 꽃이 하향(下向)이거나 상향(上向)의 형태

▶반정(反正) : 꽃이 정면(正面)과 배면(背面) 즉, 앞을 보고 있는 것과 뒤로 향한 형태

▶함방(含放) : 꽃봉오리와 활짝 핀 꽃의 상태



<꽃의 기본 연습>



<꽃잎 그리는 순서>

■꽃을 그릴 때 우선 꽃잎 하나 하나를 따로 떼어서 연습하는 것이 좋고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자유 자재로 여러 방향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꽃의 모양은 직선과 곡선의 중간 정도 되는 호(弧)를 그리는 기분으로 끌어 붓끝을 천천히 들어 준다.



■꽃봉오리는 이필(二筆)로 또는 단필(單筆)로 찍어 그리기도 하는데
이필로 그릴 경우 바깥쪽 일필은 길고 굵게,
안쪽 이필은 짧고 가늘게 마무리 한다.

조금 핀 꽃은 봉오리에 양옆으로 적당한 위치에 한 장 또는 두 장의 꽃잎을 그리는데
점점 피어가는 예가 된다.
이 때의 중요한 점은 꽃잎의 아래 끝 부분이 한 지점에 모여야 한다.



<점심법(點心法)>

※꽃술 그리는 법

▶난꽃에 꽃술을 그려 넣는데 이것을 점심법(點心法)이라 한다.
꽃술은 농묵(濃墨)으로 점을 찍듯 "山, 小, 心"자의 초서체와 비슷하게 그려 놓고
이 점(點)에 의하여 강한 생동감을 들게 한다.

▶꽃술은 마음의 눈이라 하여 심점(心點)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마치
사람의 정신은 그 눈(眼晴)에 나타나듯이 꽃 역시, 그 정신은 점심(點心)에 나타난다고 생각하여
극히 간단한 몇 개의 점이면서도 신경을 써서 표현해야 한다.

▶점심(點心)은 3점정격(三點正格) -
3점(三點)을 사용하는 것을 정식(正式)으로 한다. - 이나

3점4점격(三點四點格), 4점변격(四點變格) -
4점(四點)을 가지고 점심(點心)을 그리는 것은 변격(變格)이다. - 이 있다.


▶꽃대(花莖)와 화포(花苞) 그리는 법

■꽃대(花莖)와 화포(花苞)는 어느 난꽃에도 있지만
춘란(春蘭)과 혜란(蕙蘭)을 볼 것 같으면 꽃대와 화포를 그리는 형식이 다르다.

춘란(春蘭)은 유곡(幽谷)에서 핀다 하여 유란(幽蘭)이라고도 하며,
한 줄기에 한 송이(一莖一花)가 달린다 해서 독두란(獨頭蘭)이라고도 불리우는데
한 줄기에 두 송이(一莖二花)가 피기도 한다.

화포(花苞)는 꽃대를 감싸듯이 그리되 좌우양필로 그리는데,
그 모양은 짧고 윤택하게 위에서 아래로 꽃잎 그리듯이 곡선(弧)으로 3~4층 연결하여 그린다.
또한 꽃대와 꽃자루(花柄)를 생략하고 화포만을 그리는데
그 이유는 화포가 꽃대와 꽃자루를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춘란의 예>

혜란(蕙蘭)은 구절란(九節蘭) 또는 흥란(興蘭)이라고 불리우며
잎은 길고 한 꽃대에 여러 개의 꽃(一莖多花)이 달린다.
꽃대에 꽃이 달리는 위치는 위쪽은 간격이 좁고 밑으로 내려올수록 넓어지며,
꽃대는 위쪽이 가늘면서 아랫부분으로 내려오면서 굵어진다.

그리는 순서는 맨 윗 봉오리를 그리고
꽃자루, 꽃대를 그리고 다음의 꽃들을 밑으로 내려오면서 그리면 된다.
꽃대는 수직으로 곧게 뻗는 것보다는 그 그림의 구도에 맞게 굴절하며,
강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꽃대 그리는 법>



<혜란의 예>


▶난을 구륵법(鉤勒法)으로 그리기

■지금까지의 방법은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직접 그린 몰골법(沒骨法)이다.
그리고 윤곽선을 그린 다음 채색을 하는 것을 구륵법(鉤勒法) 또는 쌍구법(雙鉤法)이라 한다.
또, 윤곽선에 채색하지 않고 선으로만 완성한 것을 백묘법(白描法)이라 한다.


세필(細筆) 윤곽선을 그리는 것은 철선묘(鐵線描)처럼 딱딱한 것보다
빠름과 느림, 강함과 약함을 적절히 조절하여 그리는 것이 좋다.

구륵법은 잎과 잎 또는 잎과 꽃들이 겹치는 부분이 생기는데
형태를 전체적으로 파악하여 앞과 뒤 다시 말해서, 공간감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륵법으로 그린 혜란>



<구륵법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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