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님 공현 전 목요일(1/5)|오늘의 말씀과 묵상

문성식 2012. 1. 5. 23:19




주님 공현 전 목요일(1/5)







    말씀의 초대
    사랑은 말과 혀로 하는 것이 아니며 일시적인 감상도 아니다. 사랑은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구체적인 것이며, 형제들을 위하여 자기의 목숨까지도 바치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갈릴래아 지방으로 들어가시는 중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네 번째 제자가 될 필립보를 만나시자 당신을 따르라고 하신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을 보시고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하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3,11-21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악마에게 속한 사람으로서 자기 동생을 죽인 카인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가 무슨 까닭으로 동생을 죽였습니까? 자기가 한 일은 악하고 동생이 한 일은 의로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형제 여러분, 세상이 여러분을 미워하여도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놓으신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세상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 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리면, 하느님 사랑이 어떻게 그 사람 안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해 있음을 알게 되고, 또 그분 앞에서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우리를 단죄하더라도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보다 크시고 또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마음이 우리를 단죄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3-51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기로 작정하셨다. 그때에 필립보를 만나시자 그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필립보는 안드레아와 베드로의 고향인 벳사이다 출신이었다. 이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필립보를 만나시자 그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필립보는 『성경』에 관한 지식이 밝은 사람이었던 만큼 이치를 꼼꼼히 따지는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러한 성격의 그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곧바로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리고 친구인 나타나엘을 만나 예수님께 인도합니다. 나타나엘은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열두 사도 가운데 한 명인 바르톨로메오와 같은 인물입니다. 소중한 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 친구 사이라고 하는데 필립보와 나타나엘은 우정이 깊은 사이였나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을 보시자,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대화를 한 후 나타나엘 또한 예수님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고백합니다. 이렇듯 오늘 복음에 나오는 필립보와 나타나엘은 예수님의 참모습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필립보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곧바로 따랐고, 나타나엘은 예수님을 뵙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 두 사람이 예수님의 참모습을 알아볼 수 있었던 근원적인 힘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그것은 평소 그들이 『성경』의 참뜻을 탐구하고 묵상하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모르면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면 신앙을 모르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맹목적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평소 『성경』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열심히 『성경』을 탐구하고 묵상하면서 예수님을 더욱더 깊이 알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