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주님 공현 전 화요일 예수 성명 기념(1/3)|오늘의 말씀과 묵상

문성식 2012. 1. 4. 00:00




주님 공현 전 화요일 예수 성명 기념(1/3)







    말씀의 초대
    우리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하느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고, 그리스도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살아간다(제1독서).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지칭하면서 이사야 예언서에 나오는 주님의 종을 일깨워 주고 있다. 하느님의 어린양은 하느님의 성령을 부여받았고, 이제부터 펼쳐질 구원의 시대에 그 성령을 세상에 가득 쏟아부을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29─3,6 사랑하는 여러분, 그분께서 의로우신 분이심을 깨달으면,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죄를 저지르는 자는 모두 불법을 자행하는 자입니다. 죄는 곧 불법입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그분 안에는 죄가 없습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4 그때에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말하면서 이사야 예언서의 ‘주님의 종’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하느님의 어린양은 두 가지 상반된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고통을 받다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에 생명의 활력을 주는 모습입니다. 요한이 사람들에게 말한 하느님의 어린양은 이 두 모습을 다 갖춘 어린양의 모습입니다. 사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는 것은 커다란 걸림돌입니다. 이 ‘주님의 종’은 사람들의 죄 때문에 억울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죽음에서 예수님의 운명이 모두 끝났다면 사람들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믿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로 하느님의 선하심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의 부활로써 궁극적으로는 사랑이 악을 이기는 힘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어서 요한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합니다. 요한의 이 말은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희망과 기쁨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을 수난과 죽음으로 몰아가는 빌미가 될 것입니다. 믿지 않는 이들은 그리스도 신자인 우리 모습을 통하여 우리가 믿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립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참삶을 살지 못할 때, 세상 사람들은 이를 빌미 삼아 예수님을 또다시 죽음으로 몰아갈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사랑을 실천할 때,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사랑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Agnus Dei-dona nobis pacem 하느님의 어린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