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1970년 이래로 오늘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낸다.
성모 마리아께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한 것은 에페소 공의회(431년)이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천주의 성모 마리아 축일’을 지내 왔다.
물론 날짜는 1월 1일이 아니라 8월 15일이었다.
로마 교회는 7세기부터 1월 1일을 성모 마리아 축일로 지냈다.
지역마다 다른 날짜에 이 기념일을 지내 오다가 1931년
에페소 공의회 1500주년을 맞아 교회의 보편적 축일이 되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쇄신에 따라 1월 1일로 결정하였다.
1967년 12월 8일 바오로 6세 교황이 이날을 ‘세계 평화의 날’로 제정하여
1968년이 그 첫 번째 해가 되었다.
교황은 평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께
평화의 선물을 청할 좋은 기회임을 강조하였다(「마리아 공경」, 5항 참조).
2012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한 해의 첫날을 성모님의 축일로 맞이합니다.
성모님께서는 평생을 하느님 말씀에 순명하며 사셨습니다.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느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감으로써
우리의 말과 행동이 하느님 뜻에 합당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또한 하느님께서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
그리고 분단된 이 땅에 참된 평화를 주시도록 성모님을 통하여 기도드립시다.
말씀의 초대
복을 기원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바람이다.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당신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들을 지켜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모든 복은 주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상기시키시고 계신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을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기쁨을 얻었다(제2독서).
목자들은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님을 찾아낸다.
그리고 자신들이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전한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복음).
제1독서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4,4-7
형제 여러분,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가 차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6-21
그때에 목자들은 베들레헴에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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