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서 울대에 이르는 사이에서 생기는 점액성 분비물을 가래라고 하는데 기침을 할 때 뱉아집니다. 보통 가래의색을 보고 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피가래는 피가 점 또는 실 모양으로 섞여 나오는 것으로부터 새빨간 피가 나오는 각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폐결핵을 생각하게 되지만 때로는 결핵이 아닌 폐디스토마, 폐암, 심근경색, 규폐, 기관지확장증 등이 있을 때도 나올 수 있습니다. 감기를 앓고 난 뒤 기관지염이 생기면 가래가 찐득찐득하면서 뱉기 힘듭니다. 폐농양 때는 누른 고름가래가 나오는데 이때 가래에는 고름냄새가 납니다. 가래와 기침은 상호 연관된 것으로 하여 가래가 많이 나오면 기침이 심한 경우가 보통입니다. 때문에 가래가 많이 생기는 때에는 원인질병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과 함께 민간의료를 적용하여 가래가 생겨나지 않게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마땅합니다. | | |
▣ 생활 속에서..
⊙ 토종무는 예전부터 소화제로 널리 사용되어 왔는데, 어린아이가 목감기로 심하게 앓으면 무즙을 내어 거기에 꿀을 타서 먹이는 민간요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무를 이용하여 탁월한 효과의 식품치료약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죽염무즙, 죽염무짠지, 죽염무김치, 무엿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거담 소화제로부터 항암치료에 이르기까지 두루 활용된다.
- 죽염무즙 ; 무를 깨끗이 씻어 껍질채 강판에 갈아 즙을 낸 후 죽염을 타서(무 1개에 죽염 밥숟갈로 두 개 분량) 상온에 하룻동안 보관해 둔다. 꼭 하루 이상 재워 둬야 무의 매운맛(독성)이 물러가고 죽염의 짠맛도 달착지근 하고 구린 맛으로 변한다. 상강이 지난 뒤 거둔 무는 반 나절쯤 절여도 된다. 이렇게 담근 무즙을 식후, 잠자기 전 복용한다.
- 무엿 ; 무 ·배추 생강·백개자·행인 ·공사인 ·산조인 등을 한데 넣고 달여 엿기름을 넣고 삭혀 만드는 무엿은 몸안의 공해독을 없애는 데, 오래된 해소, 천식, 가래, 기관지염등에 좋으며 폐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소화도 도와준다.
- 죽염무우짠지 ; 무를 가늘게 썰은 뒤 죽염가루를 적당히 뿌려 짜게 절군 것으로 절군 뒤 12 시간 가량 지나면 먹을 수 있는데 일상에서 간편하게 수시로 먹을 수 있는 거악생신작용이 뛰어난 식품의약이라고 하겠다.
- 죽염무김치 ; 폐결핵, 폐염, 폐암, 기관지염, 기관지암, 폐선염, 폐선암 등 각종 폐, 기관지병과 각종 공해독의 중독환자들에게 좋은 김치로 특별한 인위적 작위를 가하지 않고 자연스런 식생활 속에서 환자들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병이 호전, 치유됨은 물론 일반인들도 건강을 보전하고 질병예방 및 치료를 이룰 수 있는 신비의 생활요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무 10근, 오이 1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다음 썰어서 죽염가루를 뿌려 절여 놓고 약 24 시간 가량 지난 뒤 여기에 생강, 대추 각 1 근, 대원감초 5냥을 푹 삶은 물에 죽염가루를 타서 조금 짜게 간을 맞춰 부으면 된다.
⊙ 가래가 적게 나올 때에는 도라지를 약간삶아서 자극성이 적은 양념을 하여 매일 부식물로 먹으면 좋다. 도라지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가래를 삭이는 작용을 한다.
⊙ 기침이 세게 나고 가래가 많이 날 때는 마늘 한 개를 삶아 짓찧어 달걀 한 개에 섞어서 한 번에 먹어주면 효과를 본다.
⊙ 기침과 가래가 심할 때에 연근을 강판에 갈아 즙을짜서 여기에 꿀을 넣어 먹든지 모과를 적당히 잘라 꿀을 넣어 병에 7일 정도 두면 액즙이 우러나는데 이것을 끓여 먹으면 좋다.
⊙ 천식발작이 일어나기 전에는 가래가 나오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배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기침이나 가래를 진정시킬 수 있으며 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 배에 꿀을 채워서 찌기도 하고 후라이팬에 구워서 먹기도 한다. 또는 강판에 곱게 갈아 배즙을 먹어도 된다.
⊙ 배와 무우를 강판에 갈아 각각 반홉씩 준비하고 여기에 생강즙 5스푼을 넣어 잘 저은 후 마시거나 우엉뿌리의 생즙을 내어 마시면 가래를 삭이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 약재를 이용하여..
⊙ 아카시아나무껍질 ; 잘게 썬 것 30g에 물 100㎖를 두고 70㎖가 되게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한 아카시아씨를 말려 가루내어 한번에 0.3g씩 하루 3번 더운 물에 타서 먹는다. 씨는 가래삭임작용이 있으므로 가래가 많은 때에 쓰면 좋다. 그러나 독이 좀 있으므로 복용량에 주의하여야 한다.
⊙ 귤껍질 ; 가루내어 한번에 2~4g씩 물에 달여서 하루 2~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그러면 가래가 잘 나오게 된다. 가래양이 많을 때 효과적이다.
⊙ 하눌타리씨 ; 한번에 15~20g을 물에 달여서 꿀이나 설탕을 타서 하루 3번 먹는다. 하눌타리열매를 그대로 달여서 먹어도 좋다. 하눌타리열매와 씨에는 사포닌 성분이 있기 때문에 가래를 잘 삭인다. 마른 기침을 할 때 쓴다.
⊙ 도라지 ;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도라지는 기침약으로 많이 쓰는데 도라지뿌리는 물론이고 잎과 줄기에도 사포닌 성분이 있어 기관지분비선의 분비를 항진시키므로 가래를 희석하여 잘 뱉게 한다.
⊙ 은행씨 ; 6~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보드랍게 가루내어 먹어도 된다.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기관지천식, 기관지염으로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가래가 많은 때에 쓴다. 많이 먹으면 중독되므로 쓰는 양에 주의하여야 한다.
⊙ 살구씨, 참배 ; 살구씨 10개, 참배 2개를 잘 짓찧어 짜낸 즙에 꿀 적당량을 넣어 섞어서 한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 3번 먹는다. 기관지염으로 가래가 많이 나올 때 쓴다.
▣ 또 다른 방법들..
⊙ 뜸치료
- 천돌혈(가슴뼈자루 위에 제일 오목한 곳), 폐유혈(제3, 제4 가슴등뼈 사이에서 양옆으로 2치 되는 곳), 고황혈(제 4, 제 5 가슴등뼈 사이에서 양옆으로 3.5치 도는곳)에 쌀알 크기의 뜸봉으로 뜸을 5~7장 뜬다. 기관지천식, 기관지염으로 기침과 가래가 심할 때 뜬다.
- 폐유혈과 관원혈(배꼽 가운데로부터 3치 아래 되는곳)에 콩알 크기의 뜸봉으로 뜸을 50~100장 뜬다. 기침이 심하면서 멀건 가래가 많이 나올 때 뜬다.
⊙ 수기치료 ; 명치끝 아래와 중부혈(어깨뼈 아래에서 제일 우묵한 곳)을 손가락으로 10~15초씩 3번 누른다. 명치끝 아래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횡경막을 자극하여 호흡을 조절하게 되며 중부혈은 호흡기계통의 기능을 높여 기침을 잘 멎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