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오르가슴의 열쇠는 여자가 쥐고 있다.

문성식 2011. 11. 30. 09:17

오르가슴의 열쇠는 여자가 쥐고 있다.

 

특별한 장애가 없는 한 남자들은 자위행위를 할 때 대부분 오르가슴을 얻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건 여성들도 마찬가지 이다. (그 어느 정도의 차이는, 여자의 자위행위는 나쁜 짓이라고 세뇌 시킨 사회 학습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왜 남녀가 만나 섹스를 할 땐, 20~30%의 여성만이,그것도 어쩌다 한 번씩 절정을 경험하고 남성들은 거의 매번 사정을 끝으로 한 절정으로 대미를 장식 하느냔 말이다.

 

이에 대해 남성들은 “여자의 몸은 원래 복잡해! ” “남자들이더 오래 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그래!” “테크닉이 부족해서 그래!” 라고 단정 지어 말하며 여성의 쾌락을 남자들이 좌지우지 하는 것 인양 착각하고 있다. 또한, 오르가슴에 다다른 척 연기를 잘하는 여성들을 많이 만나왔던 남성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아파하는 현재의 파트너를 목석 같은 여자라고 단정 지어 버리기도 한다.

 

여자들은 목석 같은 여자, 불감증인 여자로 보여지는 것이 두려워, 혹은 남자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또 다시 다른 여자들처럼 자지러지는 연기를 해야 하고 이는 결국 중요한 것을 계속 무시하게 하는 악순환을 낳는 것이다.

오르가슴의 열쇠를 가진 사람은 힘 좋고 기술 좋은 남성이 아닌, 몸의 주인~ 바로 우리 여성들이다.

 

그럼 삽입을 아예 하지 말란 말이냐 ?

일부 페미니스트 들 사이엔 삽입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질 삽입을 스스로가 원하고 임신을 하고 싶을 때에는 삽입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함께 쾌락을 위한 섹스를 하는 과정에선 남성의 쾌감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남자들이 꼭 삽입을 해야 사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 안 되는 주장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임신에 대한 공포와 성교 통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상당히 공평하고 합리적인 발상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평범한 우리 여인네 들은 애인과 남편의 행복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불편쯤은 감수하면서 살아가는.. 비범하지 못한(?) 인내의 미덕을 가지고 있고, 아프지만 않다면 삽입을 하면서 얻는 일치감에서 행복을 얻기도 하니, 궂이 그렇게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고 싶지는 않을 지도 모른다.

 

클리토리스를 적절하게 자극해주게 되면 주변으로 피가 몰리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질 근육도 수축하게 된다. 혈액은 클리토리스 뿐만 아니라 대,소음순.. 그러니까 질 입구 부위에도 모이게 되며 말초신경이 비교적 좁게 분포되어 있는 질 입구나 회음부를 함께 자극해 주면 흥분의 강도는 훨씬 높아진다. 클리토리스 자극을 하면서 가슴을 애무하면 더욱 흥분이 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남성은 이러한 여성의 흥분 구조를 최대한 깨뜨리지 않으면서 삽입하여야 한다.

무리하게 다리를 벌려서 질의 수축을 어렵게 하거나, 정신적인 집중을 깨는 엉뚱한 발언을 하는 것, 지나치게 자주 체위를 바꾸는 행위 등은 여성의 오르가슴을 결정적으로 방해한다.

 

페니스의 적절한 질 자극은 클리토리스의 쾌감을 배가 시켜 한 차원 향상된 오르가슴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잘 못하면 오히려 상당한 방해 요소가 될 수도 있다.

 

G-SPOT 을 몰라서 하는 소리 라구 ?

G-SPOT은 그라펜버그 라는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에 의해서 발견 된 질 내부의 성감대 이다. 질 안쪽에 콩만한 덩어리가 있어서 톡톡 건드려주면 부풀어 오르고 이윽고 여성들을 강렬한 오르가슴으로 몰아 넣는다고 한다.

 

여자들의 몸을 좀 안다~하는 남성들은 이 G-SPOT을 앞장세워 삽입 성교의 당위성을 주장하곤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G-SPOT 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조사결과 G-SPOT이 발견된 여성은 30~40% 정도라는 통계도 있다.
본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G-SPOT 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질 안에 위치해 있는 질 내의 콩 덩어리에 의해서만 100% 오르가슴을 경험했다는 여성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이전에 “클리토리스의 진실 제 1 탄” 의 내용을 번역하면서, G-SPOT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클리토리스의 신경이 방광을 덮고 매우 크게 연결되어 있다는 학설이 사실 이라면, 우리가 믿고 있는 G-SPOT 이 바로 이 클리토리스의 뿌리 부분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30~40%의 여성들을 제외한 나머지 여성들이 G-SPOT 을 갖지 않았다기 보다는, 개발되지 않아서 모르고 있다. 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이야기가 길어지니 G-SPOT 에 대해서는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이야기 하도록 하자.


G - SPOT 시뮬 레이터

그래 ! 여하튼, 30~40% 여성들이 G 점을 가지고 있다고 치자. 혹은, 발달 되어 있다고 치자. 그럼, 나머지 60~70%의 여자들은 뭔가? 오르가슴을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가? 일부의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방법이, 튀어나온 페니스를 가진 남자들의 구미에 더 맞는다고 해서 나머지 여자들은 모두 불감증 환자가 되어야 하는가?

 

01 위로 올라가라

 우리나라 부부 중에는 유독 한 가지 체 위로 끝을 보는 부부들이 많다. 그중 대부분이 정상 체 위. 전문가들은 다양한 체 위를 시도하라고 권하면서, 특히 여성 상위를 추천한다. 사실 여성 상위는 섹스에서 아내가 주도권을 쥔다는 것을 의미한다. 늘 남편의 손에 맡겨졌던 섹스가 달라졌다는 것에서부터 흥분은 시작되는 것. 기능적으로 볼 때, 여성 상위는 삽입 깊이와 횟수, 그리고 마찰의 양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여성 상위는 정상 체 위로는 불가능한 클리토리스 자극을 병행할 수 있게 해준다. 여성 상위는 남편을 자극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는데, 동작의 에로티시즘이 중요하다. 단숨에 페니스 위에 걸터앉지 말 것. 그의 머리에서부터 시작해 아주 천천히 남편의 몸을 타고 내려와야 한다. 그의 발까지 내려온 뒤에는 다시 페니스를 향해 돌아선다. 당신의 멋진 활약에 남편은 감탄할 것이다. 보통 남성은 시각에 민감하므로 아내의 두 젖가슴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흥분하게 된다.

“평소 아내는 정숙한 줄 알았어요. 우리 부부는 거의 남성 상위였고 아내는 항상 수동적으로 움직였거든요. 아내가 그런 야한 동작을 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때만큼 뜨겁게 달아오른 적이 없어요.” - (직장인 K씨·34)


02 거짓말쟁이가 돼라

섹스에 있어 거짓말은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남편과 사랑을 나눌 때는 마음껏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실제 자신은 별다른 흥분이 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아내가 보여주는 환희의 표정, 거친 신음 소리, 혹은 절규는 남편을 흥분시키는 더할 나위 없는 최음제다. 물론 본인에게도 효과가 있다. ‘자신이 흥분하고 있다’는 착각이 실제 오르가슴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 ‘자신을 속이느니, 오르가슴을 버리겠다’는 ‘착한 아내’라면 주부 P씨(40)의 경험담을 명심하자.

“둘째 아이를 낳은 후에는 섹스를 해도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겠더라구요. 남편도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게 사실이구요. 하루는 남편과 섹스를 하는데, 거짓으로 신음 소리를 한 번 내봤죠. 그랬더니, 남편이 흥분을 하면서 뜨거워지는 거예요. 그날은 저도 진짜 신음 소리를 내면서 섹스를 마감했어요.”


03 퓨전 오르가슴으로 공략한다

여성은 한 곳을 집중적으로 자극받는 것보다 다양하게 자극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섹스를 하는 동안 남편의 손, 혀, 혹은 엄지발가락 등이 ‘휴식 상태’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 신체의 여러 영역을 동시에 자극할수록 강하고 포괄적인 오르가슴을 얻을 수 있다. 삽입을 하는 동안, 한 손은 아내의 클리토리스를, 반대편 손은 아내의 젖가슴을 애무한다. 그리고 나서, 엄지발가락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자. 자극받는 신경의 수가 많을수록 감각도 더 확장되고 강렬해진다.

 

그런 거 없어도 사는 데 뭘 ~

섹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정신적인 만족감과 흥분이다. 남자나 여자나 섹스에 집중하지 못하면 그 어떤 자극에도 흥분할 수가 없다. 여성이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 아무리 능숙한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만져준다고 해도 흥분 되지 않는다. 오히려, 직접 적인 자극이 부담스럽고 아플 수가 있다.

 

따라서, 성기를 본격적으로 접촉하기 전에는 적절한 애무나 정신적인 흥분을 도울만한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 때 감미로운 키스나 목, 가슴 등의 애무, 혹은 시각적인 자극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정말 삘이 통할 때는 애무 없이 바로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깔끔할 때도 있지만, 보편적인 경우를 이야기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벗은 몸을 보면서 꼴리든, 키스를 하면서 꼴리든 남자나 여자나 꼴려야 작업에 들어갈 수 있는 건 마찬가지 이다. 흔히들 남자들은 동물적인 근성이 강해서 언제나 여자보다 먼저 흥분한다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에 전희로 흥분하는 속도는 비슷하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 여성들은 본 작업에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애써 쌓아놓은 흥분이 점점 무너지는 경험을 종종, 때로는 항상 하고 만다.
당연하다. 입술, 목덜미, 귀, 가슴 등에 이르는 감미로운 성감대를 지나...
당연히 거쳐야 할 “음 의 핵”은 훌쩍 건너뛰고, 훈제 통닭처럼 다리를 벌린 상태로 무차별 찌름 공격을 당해야 하는데, 어느 누가 한결같이 섹시한 필을 유지하겠는가 ?

 

그녀가 좋아하는 야동 스타~일

아직도 여자는 야동을 보지 않을 거란 편견이 있으신 지? 물론 여자도 야동을 본다.

즐겨보는 마니아(?) 수준의 튀는 언니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남자들의 취향과는 사뭇 다르다.

그저 교성과 본 게임에 충실하거나 다소 변태에 가까운 연출의 야동은 노우. 여자들이 즐기는 야동 스타일은 따로 있다.

 

평범남은 참아주세요!
야동을 보면 유달리 뱃살도 적당한 평범남들과 오목조목한 생김새와는 달리
가슴이 토실토실한 언니들이 많이 등장하는 편. 지극히 현실적인 주인공들의 몸놀림에 남자들은 감정대입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이왕이면 다홍치마. 다소 겸손한 근육질에 샤프한 남자들의 섹시함을 더 즐기는 편이다.

화면 속에서라도 꿈을 채우려는 여자들에겐 평범남은 사양이다.

잘생기고 근사한 남자와의 뜨거운 정사씬은 그녀의 숨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특히 삐쩍 마르고 약간의 뻐드렁니로 등장하는 니뽄풍 평범남이나 느끼한 웃음과
넉넉한 몸집을 자랑하는 라틴풍 평범남들의 야동은 그다지… 王자 식스팩과 구리빛 피부, 샤프한 미소를 날리는 로맨스소설풍 섹시남들이 여자들의 야동 취향엔 딱이다.

본 게임보다는 전, 후희

요리조리 온갖 체위를 구사하며 철퍼덕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여자의 고양이 같은
교성이 버무려지는 본 게임들. 글쎄, 여자들은 오히려 이런 적나라한 본 게임보다는 세심한 배려로 연출되는 전, 후희에 더욱 필이 간다.

그녀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드는 전, 후희의 오~랜 과정은 본 게임이 생략되는 불친절한 연출에도 점수를 딸만 하다.
갖가지 성감대를 자극하는 애무와 혀놀림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법.
하다못해 블라우스의 단추 하나를 푸는 손짓에도 여자들은 큰 점수를 주곤 한다.

처음부터 발가벗은 몸으로 덤벼댄 후 몇 초의 전희를 생략한 채 진행되는 본 게임은 오히려 하품이 나는 장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남자들은 알라나.

상상력 자극하는 스토리, 플리즈~

야동, 하면 다들 섹스만을 위한 상황에 치중하기 마련이다.

간혹 전혀 이해되기 어려운 강간에 유사한 상황이나 대체 왜 저 남자와 저 여자가 만나 저렇게 뜨겁게 달아오르는 지 알기 힘든 상황들이 스토리를 이루곤 한다.
하지만 여자들은 앞뒤 상황의 필연성과 개연성에 큰 의미를 둔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매력을 캐치하고 몸과 몸으로써 확인하는 기승전결의 스토리와 웬만한 러브스토리 뺨치는 멜로풍 로맨스 전개는 필수.
그런 연유로 오히려 야동보다는 에로풍 19금 무비를 더 진하다고 느끼는 여자들이 많은 것이다.

인터넷 바다에 떠도는 별의별 야동 보다는 이미 제목만으로 알려진 유명 에로무비들이 여자들에겐 더 워너비리스트가 되기도 하는 것.

야동을 보는 사람의 심리에는 일종의 감정이입과 대리만족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현실 속에서 하기 힘들었던 성행위, 여자의 몸을 토이처럼 다루는 느낌, 야동에서만큼은 슈퍼맨처럼 정력을 자랑하고픈 남자들의 대리만족이 야동 감상으로 표출되는 것이라면 여자들에게는 남자처럼 현실의 불만족과 더불어 로맨스소설과 같은 판타지를 이루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철저히 섹스와 감정을 분리하기 힘든 여자로서는 합일된 클라이막스를 즐긴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에로스적인 최절정을 느끼기란 현실에선 힘든 법. 그래서 제목 없는 야동 파일을 다운 받기 보다는

‘색, 계’를 보고 또 보고 ‘사장과 여비서의 사무실 훔쳐보기’ 보다는 ‘나인 하프 위크’를 섹시한 애장본으로 삼게 된다.

마치 뻔한 규칙처럼 터져 나오는 여주인공의 교성보다는 차라리 남주인공의 절제되지 않는 거친 숨소리와 활처럼 허리를 휘게 할 만한 테크닉적 오르가슴 그리고 육체적 사랑과 심리적 사랑의 합일되는 그 순간을 간접적으로라도 만끽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