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오늘의 말씀과 묵상 / 연중 제21주간 목요일(8/25)

문성식 2011. 8. 25. 06:02




연중 제21주간 목요일(8/25)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고 시련도 훌륭히 견디어 내고 있음을 감사한다. 테살로니카 신자들이 계속해서 힘쓰고 성장해 가기를 권고하며, 신자들의 믿음이 더욱 자라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제1독서). 깨어 산다는 것은 주님만을 바라며 그분께서 맡겨 주신 소명을 충실하게 실행하는 것이다. 삶에서 주님의 뜻을 살피고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며 거룩하게 사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이 서로 지니고 있는 사랑과 다른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을 주님께서 충만하게 하시기를 빕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3,7-13 형제 여러분, 우리는 이 모든 재난과 환난 속에서도 여러분의 일로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다고 하니 우리는 이제 살았습니다. 우리가 여러분 덕분에 우리의 하느님 앞에서 누리는 이 기쁨을 두고, 하느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여러분의 얼굴을 보고 또 여러분의 믿음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게 되기를 밤낮으로 아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서 친히, 그리고 우리 주 예수님께서 우리가 여러분에게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기를 빕니다. 여러분이 서로 지니고 있는 사랑과 다른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도,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처럼 주님께서 더욱 자라게 하시고 충만하게 하시며, 여러분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시어, 우리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여러분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준비하고 있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42-5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못된 종이어서 마음속으로 ‘주인이 늦어지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동료들을 때리기 시작하고 또 술꾼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면,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세상이 점점 탐욕에 젖어드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곳곳에 개발 공약을 쏟아 놓고 있고, 사람들은 눈앞에 이익이 되는 것이면 그것이 무엇이든 환호하고 있습니다. 돈이 된다고 생각하면 어디든지 파헤쳐 콘크리트를 부어 대고 있습니다. 이 작은 나라가 제대로 남아 있을지 걱정입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에 저항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재앙을 맞게 될 것입니다. 개발에 환호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을 입는다며 그들을 거세게 비판합니다. 물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을 사랑하여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저항은 그것이 비록 경제적 손실을 낳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생산한 정신적 가치는 매우 소중합니다. 인간의 탐욕 앞에 떨고 있는 산천의 생명체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정신을 먹고 생명을 얻어 살아납니다. 인간을 진정으로 잘 살게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자연과 우정을 나누며 사는 ‘정신적 가치’입니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는지요? 왜 이렇게 수많은 가정이 붕괴되고 있는지요? 경제 성장을 눈부시게 이루었다고 하지만 왜 사람들은 점점 소외되고 외로워지는지요? 모든 가치를 돈으로만 보는 ‘죽음의 문화’가 판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음’은 바로 세상에 생명과 사랑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나에게 불편을 주고 때로는 불이익이 있더라도 복음적 가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우리는 이 땅에 하늘 나라가 오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 하늘 나라는 포클레인과 콘크리트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복음 정신으로 만듭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새벽을 흔들어 깨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