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오늘의 말씀과 묵상 /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8/24)

문성식 2011. 8. 24. 18:57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8/24)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갈릴래아 카나 출신이다. 예수님께서 몸소 그를 사도로 뽑으셨는데, 필립보가 인도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된 나타나엘과 동일 인물로 보고 있다(요한 1,45-51 참조).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성령 강림 후 사도들이 흩어져서 복음을 전할 때 메소포타미아, 이란을 거쳐 인도에까지 건너가 복음을 전하였다. 특히 인도에서 마태오 복음 사본이 발견되었는데, 바르톨로메오 사도가 이것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마지막에 아르메니아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하였다.
    말씀의 초대
    묵시록의 저자는 새 예루살렘의 표상들을 전해 준다. 여기에 나타나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은 교회를 가리킨다. 교회의 초석이 된 열두 사도와 함께 부름 받은 백성의 완성된 교회 모습을 보여 준다(제1독서). 필립보가 인도한 나타나엘은 예수님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신앙 고백을 한다. 나타나엘은 진리를 탐구하며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던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가 주님을 만나자 신앙을 고백하며 그분의 제자가 된다(복음).
    제1독서
    <그 초석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21,9ㄴ-14 천사가 나 요한에게 말하였습니다. “이리 오너라. 어린양의 아내가 될 신부를 너에게 보여 주겠다.” 이어서 그 천사는 성령께 사로잡힌 나를 크고 높은 산 위로 데리고 가서는,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도성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광채는 매우 값진 보석 같았고 수정처럼 맑은 벽옥 같았습니다. 그 도성에는 크고 높은 성벽과 열두 성문이 있었습니다. 그 열두 성문에는 열두 천사가 지키고 있는데, 이스라엘 자손들의 열두 지파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동쪽에 성문이 셋, 북쪽에 성문이 셋, 남쪽에 성문이 셋, 서쪽에 성문이 셋 있었습니다. 그 도성의 성벽에는 열두 초석이 있는데, 그 위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5-51 그때에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이 오는 것을 보시고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하시면서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나타나엘이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라고 대답하십니다.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는 것은 메시아를 갈망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당시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메시아를 갈망하던 사람들은 성경을 공부하고 토론을 하였습니다. 나타나엘은 필립보에 이끌려 새로운 삶으로 초대되기 전부터 이미 진리를 갈망하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나타나엘을 보시고, 그를 진실하고 진정한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칭찬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이웃과 나눔을 하는 것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나타나엘이 메시아를 기다리며 말씀을 공부하던 모습과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돈과 쾌락이 있는 곳으로 몰려갈지라도 신앙인은 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진실하고 가치 있는 삶인지를 고민하는 만남의 장소를 찾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를 거슬러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오기를 기다리며 말씀을 묵상하고 서로 나눌 때 우리는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에게 하셨던 것처럼 똑같이 칭찬하실 것입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거짓이 없는 신앙인이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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