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오늘의 말씀과 묵상 /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8/20)

문성식 2011. 8. 20. 08:31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8/20)






    베르나르도 성인은 프랑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스물세 살에 성 스테파노 아빠스를 찾아가 수도회에 들어갔다. 성인은 유럽 곳곳을 다니면서 수많은 설교와 저술을 남겼으며,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믿음으로 존경받았다. 1153년 세상을 떠난 베르나르도 성인을 알렉산데르 3세 교황이 1174년에 시성하였고, 1830년에 비오 8세 교황은 성인을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말씀의 초대
    룻이 엘리멜렉 가문의 보아즈를 만나 그의 아내가 되어 아들을 낳는다. 그의 아들 이름은 오벳인데, 다윗의 아버지인 이사이의 아버지다. 이스라엘 구원의 역사가 이방 여인 룻을 통하여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의 행실을 본받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말이나 겉꾸밈으로 높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곧 높은 사람이라고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대를 이을 구원자가 끊어지지 않게 해 주셨다. 그가 바로 다윗의 아버지인 이사이의 아버지다.> ▥ 룻기의 말씀입니다. 2,1-3.8-11; 4,13-17 엘리멜렉의 아내 나오미에게는 남편 쪽으로 친족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엘리멜렉 가문으로 재산가였는데, 이름은 보아즈였다. 모압 여자 룻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들로 나가,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는 사람 뒤에서 이삭을 주울까 합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그래 가거라, 내 딸아.”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룻은 들로 나가 수확꾼들 뒤를 따르며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 가문인 보아즈의 밭에 이르게 되었다. 보아즈가 룻에게 말하였다. “내 딸아, 들어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갈 것 없다. 여기에서 멀리 가지 말고 내 여종들 곁에 있어라. 수확하는 밭에서 눈을 떼지 말고 있다가 여종들 뒤를 따라가거라. 내가 종들에게 너를 건드리지 말라고 분명하게 명령하였다. 목이 마르거든 그릇 있는 데로 가서 종들이 길어다 놓은 물을 마셔라.” 그러자 룻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방인인데,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고 생각해 주시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 보아즈가 대답하였다. “네 남편이 죽은 다음 네가 시어머니에게 한 일과 또 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네 고향을 떠나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겨레에게 온 것을 내가 다 잘 들었다.” 보아즈가 룻을 맞이하여 룻은 그의 아내가 되었다. 그가 룻과 한자리에 드니, 주님께서 점지해 주시어 룻이 아들을 낳았다. 그러자 아낙네들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오늘 그대에게 대를 이을 구원자가 끊어지지 않게 해 주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에서 기려지기를 바랍니다.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에게는 아들 일곱보다 더 나은 며느리가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 이 아기가 그대의 생기를 북돋우고 그대의 노후를 돌보아 줄 것입니다.” 나오미는 아기를 받아 품에 안았다. 나오미가 그 아기의 양육자가 된 것이다. 이웃 아낙네들은 그 아기의 이름을 부르며, “나오미가 아들을 보았네.” 하고 말하였다. 그의 이름은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가 다윗의 아버지인 이사이의 아버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1-12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어느 신문에서 대학생들에게 설문 조사를 하였습니다. 오늘날 가장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가장 존경받지 못하는 제1순위는 ‘정치인’이었습니다. 한편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물었더니, ‘환경 미화원’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젊은이들 마음속에 가장 힘없어 보이지만 묵묵히 세상을 위해 일하는 가난한 사람이 가장 존경스러워 보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사회적 권위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과거와 달리 어떤 인물이 사회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존경받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의 신분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한 행위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높은 지위와 신분을 가졌어도 멸시받을 수 있으며, 아무리 약하고 힘없어 보이며 작은 일을 한다 해도 존경받으며 권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옛날 이미 이런 문제를 지적하셨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을 가리키시며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삶에 알맹이는 없으며, 쭉정이 같은 겉치레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야말로 생색내기에만 열중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 가운데에는 묵묵히 진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겉꾸밈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데에만 관심을 두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와 같은 사람들은 결국 ‘자기가 아닌 자기’가 주인이 되어 광대와 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사람들은 결국 그를 광대로만 바라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수많은 사람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알고 보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도 진실한 내 삶을 보고 싶어 합니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