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오늘의 말씀과 묵상 / 연중 제21주일(8/21)

문성식 2011. 8. 21. 06:33




연중 제21주일(8/21)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21주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이 질문은 곧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깊이 믿으며 베드로가 했던 고백을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신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 깊은 믿음을 청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궁궐의 시종장으로 힐키야의 아들 엘야킴을 세우시고 ‘나의 종’이라고 부르신다. ‘나의 종’이라는 표현은 아브라함, 모세, 다윗 등과 같이 하느님께 특별히 선택을 받아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 적용하시는 호칭이었다. 엘야킴을 통해 그의 가문이 모두 영예를 얻게 될 것임을 이사야를 통해 예고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깊고 심오한 지식과 지혜, 생각과 판단을 누가 감히 헤아릴 수 있으며, 누가 그분의 조언자가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느냐고 다시 묻는다. 모든 것은 그분에게서 나와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나아간다는 신앙의 깊은 통찰을 전한다(제2독서). 베드로는 주님께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고백한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고 그에게 무엇이든지 매고 푸는 권한을 약속하셨다. 교회는 이러한 고백을 하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장해 간다(복음).
    제1독서
    <나는 다윗 집안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메어 주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2,19-23 주님께서 궁궐의 시종장 세브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너를 네 자리에서 내쫓고, 너를 네 관직에서 끌어내리리라. 그날에 이러한 일이 일어나리라. 나는 힐키야의 아들인 나의 종 엘야킴을 불러 그에게 너의 관복을 입히고 그에게 너의 띠를 매어 주며 그의 손에 너의 권력을 넘겨주리라. 그러면 그는 예루살렘 주민들과 유다 집안의 아버지가 되리라. 나는 다윗 집안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메어 주리니,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그가 닫으면 열 사람이 없으리라. 나는 그를 말뚝처럼 단단한 곳에 박으리니, 그는 자기 집안에 영광의 왕좌가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만물이 그분에게서 나와,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1,33-36 오!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정녕 깊습니다. 그분의 판단은 얼마나 헤아리기 어렵고 그분의 길은 얼마나 알아내기 어렵습니까?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안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누가 그분의 조언자가 된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누가 그분께 무엇을 드린 적이 있어 그분의 보답을 받을 일이 있겠습니까?” 과연 만물이 그분에게서 나와,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그분께 영원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3-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어떤 사람이 자기의 소원을 다 들어주시는 주님을 너무나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빛 가운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겠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은 다음 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공부에서 일등을 하고 싶어 하니 노력을 안 했는데도 일등을 하였고,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이든 생각만 해도 생겼습니다. 모든 것을 얻고 모든 것을 갖추었는데 이상하게 그의 마음은 점점 허전해지고 우울해졌습니다. 그가 다시 주님께 하소연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생겼지만 늘 공허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했더니, 주님께서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을 해 보아라. 그러면 너는 삶이 보람 있고 행복해질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닐 기유메트가 쓴 『독수리 날개에 태워』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이 이야기가 전하려는 것은 우리 삶은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실천하며 살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열쇠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을 전하는 ‘복음’입니다. 주님께서 전해 주신 복음적 삶을 살 때 하늘 나라가 열립니다. 그래서 이 열쇠는 곧 십자가 모양이라고 합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다고 하듯, 우리 삶의 의미를 주님 십자가의 열쇠로 풀어야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이 없으면 하늘 나라는 열리지 않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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