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83장] 공적을 자랑하지 말고 학문을 뽐내지 말라.

문성식 2011. 8. 6. 20:15




      [183장] 공적을 자랑하지 말고 학문을 뽐내지 말라.
      誇逞功業,炫耀文章,皆是高外物做人
       과령공업   현요문장   개시고외물주인.
      不知 心體瑩然 本來不失.부지 심체형연 본래불실.
      卽無寸功隻字 亦自有堂堂正正做人處. 
      즉무촌공척자 역자유당당정정주인처. 
      공명功名한 일을 자랑하고 문장文章을 뽐내는 사람은 
      모두 바깥 물건에 의하여 훌륭해진 사람으로서 이들의 
      마음 바탕이 찬란하게 빛나는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면 사소한 공적조차 하나도 없고 글자 한 자 
      안 배웠다 할지라도 정정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느니라.
       [해설]
      공업(功業)을 뽐내고 문장을 자랑함은 
      그가 외물에 의지하여 이루어진 사람이기 때문이니라. 
      마음의 본체가 밝아서 그 본래적 모습을 잃지만 않는다면, 
      비록 한 치의 공적이 없고 한 글자의 문장이 없다 하더라도 
      스스로 정정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