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간염, 정기검사와 균형잡힌 식생활 병행해야
만성 간염에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이 있으며, 한국인 만성 간염 환자의 70~80%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고, 10~15%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 국내 간 질환의 상당 부분이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뿐 아니라 타액, 정액, 질액 등 체액에도 존재하므로 성교뿐 아니라 이에 준하는 친밀한 신체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적인 생활을 같이하는 것만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으므로 감염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므로 평소 간 질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사람은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특히 B형 간염 환자의 가족이나 공공기관, 의료업계 종사자 등은 예방주사를 반드시 맞아야 한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불필요한 문신, 피어싱, 마약 주사의 사용을 피하고 건전한 생활을 하여야 한다. 또한 B형 또는 C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이 사용한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간염 환자와 성관계 시에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만성 간염은 급성 악화를 보일 수 있으며,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이행될 수 있고 간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만성 간염 환자는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 및 간암 표지자 검사와 복부 초음파 혹은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성 B형 간염은 먹는 항바이러스제인 라미부딘, 엔테카비어, 아데포비어, 클레부딘 등을 복용하거나 인터페론 계통의 약물을 주사하여 치료한다. 이러한 B형 간염 치료제들은 바이러스 억제 효과, 내성 발생률, 가격,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한다. 이외에 간장 보호제, 간 기능 보조제, 항산화제, 항 바이러스성 식물추출물, 담즙산 제제, 간추출물, 흉선추출물, 각종 비타민제, 각종 영양제 등 많은 종류의 간장보조약제에 대해서는 치료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가 분명하게 명시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만성 C형 간염에서는 일반적으로 간 효소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있고, 조직 검사상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심할 때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인터페론을 천천히 흡수시키도록 하여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해도 되도록 한 인터페론 주사제와 리바비린이라는 경구용 항 바이러스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만성 간염 환자에게는 음주, 과로 및 건강을 돌보지 않는 무절제한 생활이 가장 해로우며, 반드시 정기적인 간 검사를 통하여 생활 관리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 음주는 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며 간암을 촉진하는 중요한 인자다. 충분한 안정과 수면을 취해야만 하며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식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해야 한다.
(글: 소화기내과 정재연 교수)
<제공: 아주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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