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알레르기 질환과 아토피 체질에 관한 궁금증 풀이

문성식 2011. 5. 4. 00:43

알레르기 질환과 아토피 체질에 관한 궁금증 풀이

알레르기 질환을 극복하려면 면역과민반응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 전문가에게 관련 궁금증을 물었

다.

 

Q. 아토피피부염에는 운동이 안 좋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

A.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는 수준의 운동을 요한다. 정상체중 유지와 원활한 혈액순환은 면역계를 건강하게 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면역과민반응이라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다. 면역과민반응을 개선시키는 노력 외에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노력은 필수다. 알레르기 질환 중에서 천식이나 비염은 운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정상체중을 유지할 정도의 운동을 권장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운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땀과 노폐물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운동복은 합성섬유로 만든 것인데, 합성섬유는 땀 흡수가 안 되며 그 자체가 피부에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피트니스클럽의 운동기구는 여러 사람이 땀을 흘리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세균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상처가 있는 피부에 닿으면 2차 감염을 일으켜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 자체가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 외적인 요소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이런 점만 주의해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인다.

Q. 축농증 수술을 하면 알레르기비염에서 벗어날 수 있나요?
A.
축농증(부비동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한 합병증 형태다. 축농증 수술로 축농증은 치료될 수 있느나 합병증의 원인이 된 알레르기비염까지 해결되지는 않는다. 알레르기비염은 항원에 대한 면역과민반응의 결과물인 염증반응이 코 점막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오히려 항원에 계속 노출되어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악화되면 축농증이 재발할 수 있다.

축농증 수술을 받은 사람이 알레르기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테로이드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병행하거나 면역과민반응 개선을 위한 관리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 소아환자는 성인에 비해 수술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내과적 치료(약물요법이나 콧속 분비물 흡인 등의 국소치료)를 한 후 효과가 없을 때 축농증 수술을 고려한다.

Q.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위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A.
건강을 위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당연히 옳은 생각이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위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핵심은 면역과민반응을 개선하는 것이다. 면역과민반응은 해가 없는 이물질(알레르겐)에 대해서 몸의 면역계가 지나치게 과민한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런 과민반응으로 인해 피부 가려움, 콧물,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이며 이들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피부염, 비염, 천식 등의 질환으로 분류된다. 결국 알레르기 질환은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면역과민반응을 개선하면서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청결한 실내 환경 유지 등 환경요소를 관리하여 해결하는 것이 정답이다.

Q. 알레르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주의할 점은?
A.
알레르기 질환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병이 아니다. 생활방식을 천천히 변화시키면서 적절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 보자. 몸에 좋은 상태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기전과 상관없이 면역력 증강이나 강화를 부르짖는 건강기능식품은 주의해서 사용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면역력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면역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상태인 면역과민반응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알레르기 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면역과민반응 개선 기능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인지 주의 깊게 살핀다.

또, 치료제나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식생활이나 주변 환경 관리에 충분히 신경을 써서 관리한다. 최근에는 천연 과일인 다래에서 추출한 다래추출물 제품이 면역과민반응 개선 기능으로는 국내 최초로 식약청의 인증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본인이 알레르기 질환인지 정확히 진단받은 상태에서 사용후기 등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충분히 숙지한 후에 선택한다.

Q. 알레르기 질환은 체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가?
A.
그렇다. 예를 들어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문제가 되는 사람이 있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어떤 음식을 먹고 문제가 되는 경우는 크게 식중독과 식품 알레르기인데, 식중독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에게 나타나지만 식품 알레르기는 특정 몇몇 사람에게 나타난다. 이런 체질은 후천적으로 환경에 의해 형성되기도 하지만,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많은데,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체질을 아토피 체질이라고 한다.

Q. 아토피 질환과 아토피피부염은 같은가, 다른가?
A.
알레르기 질환 중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비염을 총칭해 '아토피 질환'이라 한다. 어릴 때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자라면서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나고, 그 후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이 나타난다. 세 가지는 같은 줄기를 가진 병으로 온다.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비염은 같이 모여 다닌다고 해서 '알레르기 행진'이라 부르기도 한다.

Q. 알레르기 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A.
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첫 번째는 원인물질을 알아내 피하는 것이다. 쉬운 예로 특정식품에 대한 식품 알레르기가 있을 때 그것을 피해서 안 먹는 것이다. 하지만 원인물질을 알지만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먼지,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곰팡이 같은 것이다. 이럴 때는 먼지, 진드기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이는 방법이 있는데, 이때 환경관리를 하면서 면역과민반응 체질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약물치료로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고,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염증을 줄이는 것이다. 마지막은 면역치료로 원인 물질에 대한 면역관용을 인위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 일종의 혼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부작용이 클 수 있어 반드시 믿을 수 있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면역치료는 먼지, 진드기 등에 의한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벌독 알레르기, 애완동물의 털에 대한 알레르기에 효과가 뛰어나다. 최근엔 국내 바이오생명공학업체가 알레르기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약개발과 상품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천연 식용 과일인 다래에서 추출한 다래추출물이 그것으로 면역과민반응 개선 효과로 국내 최초 식약청의 개별인정 기능성을 인증받은 원료이다.

Q. 알레르기 질환을 '고질병'이라고 여기는데 정말 그런가?
A.
알레르기 질환 치료는 환자의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다. 치료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체질이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은 재발할 수밖에 없다. 또한 사람의 면역 시스템은 가지고 있던 알레르기 질환이 없어지고, 없던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는 등 평생 동안 몇 차례 바뀐다. 따라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목적은 지금의 증상을 없앰과 동시에 증상이 재발하거나 심해지지 않게 미리 예방·관리하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Q. 생활 속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A.
아토피 질환이 있는 산모가 임신했을 때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키는 음식물 섭취를 줄이면 도움이 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천식이 있으면 비염에 걸릴 가능성이 90%,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천식에 걸릴 확률이 30~40%다. 따라서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에 걸렸을 때 잘 치료해야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자가 있을 때 본인에게 알레르기 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