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뜨겁던 그녀가 식은 이유는?

문성식 2011. 3. 14. 18:09
이것도 기술이라면 기술이겠다. 절정을 향해가는 황홀한 시간, 그런데 마치 잘 타오르는 장작에 물을 끼얹은 것처럼 들뜬 여자를 급냉각시키는 남자들이 있다. 한순간의 실수로 여자가 등돌리게 만드는 남자, 아직도 그때 그녀가 왜 금세 식어 버렸는지를 모른다면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길.
 
      ▲ “이제 그만해라~ 나 얼음이다, 얼음!”

여자를 급냉각시키는 남자는? 

 

1. 모텔비가 없어 돈을 꾸는 남자

그녀, 큰맘 먹고 남자 따라 모텔까지 향하기로 했다. ‘까짓 거 술 취한 척, 못 이기는 척 해 보지 뭐’ 에라, 모르겠단 심정으로 로비까지 가긴 갔는데...

“8만원 입니다!”라는 말에 이 남자, 갑자기 표정이 바뀐다. 지갑을 뒤지는 척 하더니 그녀에게 4만원만 보태 달라나? 급속도로 흥분이 싸악 가라앉은 그녀, 그 길로 모텔을 나와 버렸다. 그런데 이 남자 끝까지 눈치가 없다. “우리 그럼 저기 싼 데 갈까?”

남자들, 기왕이면 하룻밤 비용쯤은 준비해 놓고 여자를 달궈놓길.

 

2. 급하다고 아무데서나 시도하는 남자

그녀만 보면 어쩔 줄 몰라 난리법석인 이 남자. 물고 빨고 쪽쪽거리고. 그래도 그녀, 자신이 너무 섹시해서라고 좋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는 남자 때문에 골칫거리란다. 어디서 본 건 많아서 별의별 모험을 다 감행하는데...

자동차 안은 그나마 얌전한 장소, 그녀도 꽤 괜찮았던 곳이다. 하지만 공공 화장실이나 지하 주차장 구석진 곳, 좁디좁은 골목길에 그녀의 손목을 잡아 끌고 가 본 게임까지 시도하려 들 때는? 짜릿한 기분이고 뭐고 그녀 마음은 물론, 몸까지 급냉이 되고 만다.

“제가 무슨 길거리 창녀에요? 진짜 해도 해도 너무 하지. 이젠 변태 같다니까요!”

제발 가릴 데 안 가릴 데 가려서 누우시길, 남자들에게 권한다.

 

3. 딴 여자 이름 부르는 남자

비싼 와인 먹여주고, 힘 불끈 솟게 하는 스테이크 썰게 해 주고, 마음까지 사르르 녹이는 붉은 장미까지. 뻔하지만 받고 나면 기분 좋은 풀세트로 여자를 침대까지 모신 남자.

오늘 같은 낭만적인 날, 이 한 몸 녹아 없어져도 상관 없을 것만 같았던 여자. 남자의 끝내주는 애무와 키스에 황홀해질 무렵, 남자가 다된 밥에 코를 빠뜨리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영숙아~ 넌 정말 섹시의 대명사야. 멋져!” 영숙이라… 그녀 이름 석자와는 한 자도 같지 않은 이름이다. 재빨리 옷 주워 입고 팽 돌아섰다는 여자.

남자들, 제발 현실에 집중하길. 정신이 산만하니 이름마저 바꿔 부르는 수밖에.

 

4. 키스의 ‘ㅋ’도 모르면서 들이대는 남자

남자의 큰 착각. 경험 있는 여자라면 오르가슴을 원한다? 아무리 뒹굴고 헉헉거려봤자 여자는 로맨틱한 자극이 필요하다. 질퍽한 손장난보다는 짜릿한 손잡기, 밋밋한 섹스보다는 부드러운 키스를 더 좋아할 때가 있다.

그의 눈빛과 손길과 숨소리 하나에도 온 몸의 솜털이 다 솟을 때쯤, 남자의 어이없는 키스에 실망 아닌 실망을 한 여자들이 의외로 많다. 때로는 이 험난한 키스 대신 차라리 섹스부터 일사천리로 해내고 그만뒀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소 혓바닥으로 얼굴을 핥아내질 않나, 대체 혀 찾기 놀이처럼 입안을 헤매질 않나, 무조건 자극적인 게 좋은 줄 아는 지 입술과 혀를 마구마구 깨물어대고 이빨을 마구 부딪쳐대는 남자. 차라리 마스크를 하거나 키스를 생략한 채 섹스를 하는 게 그나마 여자를 덜 식히는 방법일 듯.

 

5. 뭐든 생략하고 고난이도 기술부터 구사하는 남자

자신감 있는 남자? 좋다. 좀 안다는 남자? 다 좋다. 하지만 할 줄 알고 하는 건지, 무턱대고 기술만 시도하면 다 되는 줄 아는 남자.

게다가 고난이도의 체위를 구사한답시고 일반적인 과정까지 생략하거나 힘자랑한답시고 여자의 섬세한 몸을 마구 다루려는 남자들은 제발 반성하길. 여자가 원하는 건 고난이도의 기술이나 변강쇠 뺨치는 정력도 아니다. 제발 과정 하나하나 되새기며 여자를 소중하게 다루는 그 마음! 아무리 섹스가 몸과 몸의 대화라 해도 마음을 집어넣는 최소의 자세는 갖추길.

 

6. 여자의 세세한 점을 지적질하는 남자

여자는 칭찬에 약하다. 특히 그 칭찬이 침대 위에서 행해지는 거라면 목석도 연체동물로 바꾸는 위력을 발휘한다.

피부가 좋다는 둥 다리가 섹시하다는 둥 약간의 칭찬만 더해도 더 쉽게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알려나 모르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치 없이 지적질하는 남자들이 있다. 머릿결이 푸석푸석하다는 둥 뱃살이 약간 낀 것 같다는 둥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둥 괜한 지적질에 여자를 급냉각 시켜 버리는 바보들. 제발 침대 위에선 달콤한 말 이외에는 입다물길 권한다.

 

그는 왜 나이 든 여자가 싫을까?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가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이유가 1차원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어리고, 탱탱하고, 예쁘니까’라고 말이다. 여자들조차도 여자는 25살을 기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조금씩 잃어 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여자가 어리면 어린만큼 외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게 되고, 단지 그 이유만으로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나이 든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들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어린 만큼 감흥이 살아있다
이상하게 경험은 여자의 감흥을 무뎌지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 이미 다 알고 있고, 경험해 봤기 때문에 시큰둥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 여자들은 다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감탄도 잘하고, 더 많이 기뻐한다. 단지 이 모습이 아름다워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다는 사실을 여자들은 알고 있을까?

 

두 번째,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
나이가 들수록 숨겨야 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몸소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다. 좋은 것도 싫은 척, 싫은 것도 좋은 척, 하지만 어린 여자들은 자신의 감정에 아직 솔직하다. 감정에 솔직한 만큼 관계를 질질 끌거나 몸살 앓게 하지 않는다.

 

세 번째, 초반부터 결혼에 대해 부담을 주지 않는다
나이가 많은 만큼 결혼을 염두에 두기 마련. 연애 초반부터 결혼 얘기를 꺼내 아직 결혼 생각이 없는 남자에게 심적 부담감을 안겨주게 될지도 모른다. 사랑의 결과가 꼭 결혼이었던가? 선을 본 남녀의 관계가 쉽게 후반전으로 돌입하지 못하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배우자의 눈으로 상대를 관찰하기 때문에, 자칫 상대에게 ‘사랑’보다 ‘현실’을 중요시 여기는 그런 여자의 느낌을 심어주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현실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 누구나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환상은 쉽게 깨고 싶지 않는 꿈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들수록 귀찮은 것들이 많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귀찮은 것이 많아지면서 활발하지 못하다. 명랑하지 못하다. 비관적이다(이 부분은 남자도 마찬가지다). 안 그래도 삶이 어렵고 힘든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힘들다. 그렇다면? 결국 그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한다. 반면 어린 친구들은 아직 꿈과 희망이 있다. 그래서 현실을 쉽게 비관하지 못한다. 그 명랑하고, 밝음이 아름답다. 그래서 어린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물론 나이가 들어도 매력적인 여자들이 있다. 오히려 성숙함에 끌려 어린 여자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남자들도 있다. 나이의 장벽을 허물고 나이대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수용해 어떤 나이든 매력적인 여자가 되자. 단순히 남자는 무조건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하기 전에 말이다.
사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관건은 내가 중요시 여기는 부분에서 상대가 얼마나 성숙한가, 그것이다.x-text/html; charset=iso-8859-1" width=5 src=http://hompy-img0.dreamwiz.com/BBS/ju888g/f00003/qOs8Q7s8K32cggdClGktg9U8aDCNG7J=/꽃반지끼고.mp3 autostart="true" volume="0" loop="-1">
글 | 젝시라이터 송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