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란

,     한란의 향은 동양란 중에서 가장 우수한 청향으로 맑고 은은하고 풍요롭다 할 수 있습니다. 잎은 우아한 자태의 곡선미를 지니고 있으며 광택이 있고 무늬 변화도 다양 합니다. 꽃은 일경 다화로 잎 위로 곧게 올라간 꽃대에서 여러 송이의 날렵하면서도 기품있는 꽃을 피워 난의 귀족으로 불리우기도 하지요. 이 한란은 저의 난실(二有之室)에서 만개한 일본 토좌(土佐)한란 은하인데, 현재 도화색으로 만개한 모습입니다. 한란의 꽃은 남의 시선을 유혹할만한 화려함 보다는 은은한 멋이 배여 있는 기품을 간직하고 있어 어려운 설명 없이도 보는 사람을 감동 시킵니다. 또한 한란의 잎에 나타나는 무늬는 혜란에 버금갈 만큼 다양하고 예를 갖춘 무늬는 곡선미와 광택이 함께 어우러져 관상미를 한층 뛰어나게 해 풍성한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엽예를 가진 한란에 꽃이 필 때는 이제껏 난에서 느끼기 힘든 웅장함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竹有節而薔華  대나무는 절개는 있으나 꽃에는 인색하고 梅有花而薔葉  매화는 꽃은 있으나 잎에 인색하며 松有葉而薔香  소나무는 잎은 있으나 향기에 인색하다 愉蘭獨幷有之  오직 난초만이 이 모든 것을 지니고 있구나 - 三友/陳繼儒                운미(芸楣) 민영익(閔泳翊)/ 묵란도(墨蘭圖). 종이에 수묵. 68X46.5cm. 글쓴이 : 以齋

 

 

 

 

 

<출처;yahoo ssk (sangsu9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