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오르가즘의 열쇠는 여자가 쥐고 있다

문성식 2011. 2. 18. 02:03

.

특별한 장애가 없는 한 남자들은 자위행위를 할 때 대부분 오르가슴을 얻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건 여성들도 마찬가지 이다.

 

 (그 어느 정도의 차이는, 여자의 자위행위는 나쁜 짓이라고 세뇌 시킨 사회 학습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왜 남녀가 만나 섹스를 할 땐, 20~30%의 여성만이,그것도 어쩌다 한 번씩 절정을 경험하고

남성들은 거의 매번 사정을 끝으로 한 절정으로 대미를 장식 하느냔 말이다.

 

이에 대해 남성들은 “여자의 몸은 원래 복잡해! ” “남자들이더 오래 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그래!”

 “테크닉이 부족해서 그래!” 라고 단정 지어 말하며 여성의 쾌락을 남자들이 좌지우지 하는 것 인양 착각하고 있다.

 

또한, 오르가슴에 다다른 척 연기를 잘하는 여성들을 많이 만나왔던 남성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아파하는 현재의 파트너를 목석 같은 여자라고 단정 지어 버리기도 한다.

 

여자들은 목석 같은 여자, 불감증인 여자로 보여지는 것이 두려워, 혹은 남자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또 다시 다른 여자들처럼 자지러지는 연기를 해야 하고 이는 결국 중요한 것을 계속 무시하게 하는 악순환을 낳는 것이다.

 

오르가슴의 열쇠를 가진 사람은 힘 좋고 기술 좋은 남성이 아닌, 몸의 주인~ 바로 우리 여성들이다.
그럼 삽입을 아예 하지 말란 말이냐 ?

일부 페미니스트 들 사이엔 삽입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질 삽입을 스스로가 원하고 임신을 하고 싶을 때에는 삽입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함께 쾌락을 위한 섹스를 하는 과정에선 남성의 쾌감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남자들이 꼭 삽입을 해야 사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 안 되는 주장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pract_020_02.gif
차라리 우리끼리 하리라~

오히려, 임신에 대한 공포와 성교 통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상당히 공평하고 합리적인 발상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평범한 우리 여인네 들은 애인과 남편의 행복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불편쯤은 감수하면서 살아가는..

비범하지 못한(?) 인내의 미덕을 가지고 있고, 아프지만 않다면 삽입을 하면서 얻는 일치감에서 행복을 얻기도 하니,

궂이 그렇게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고 싶지는 않을 지도 모른다.

 

클리토리스를 적절하게 자극해주게 되면 주변으로 피가 몰리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질 근육도 수축하게 된다.

혈액은 클리토리스 뿐만 아니라 대,소음순.. 그러니까 질 입구 부위에도 모이게 되며

말초신경이 비교적 좁게 분포되어 있는 질 입구나 회음부를 함께 자극해 주면 흥분의 강도는 훨씬 높아진다.

 

클리토리스 자극을 하면서 가슴을 애무하면 더욱 흥분이 되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남성은 이러한 여성의 흥분 구조를 최대한 깨뜨리지 않으면서 삽입하여야 한다.

무리하게 다리를 벌려서 질의 수축을 어렵게 하거나, 정신적인 집중을 깨는 엉뚱한 발언을 하는 것,

지나치게 자주 체위를 바꾸는 행위 등은 여성의 오르가슴을 결정적으로 방해한다.

 

페니스의 적절한 질 자극은 클리토리스의 쾌감을 배가 시켜 한 차원 향상된 오르가슴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잘 못하면 오히려 상당한 방해 요소가 될 수도 있다.

 

G-SPOT 을 몰라서 하는 소리 라구 ?

G-SPOT은 그라펜버그 라는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에 의해서 발견 된 질 내부의 성감대 이다.

질 안쪽에 콩만한 덩어리가 있어서 톡톡 건드려주면 부풀어 오르고 이윽고 여성들을 강렬한 오르가슴으로 몰아 넣는다고 한다.

 

여자들의 몸을 좀 안다~하는 남성들은 이 G-SPOT을 앞장세워 삽입 성교의 당위성을 주장하곤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이 G-SPOT 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조사결과 G-SPOT이 발견된 여성은 30~40% 정도라는 통계도 있다.


본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G-SPOT 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질 안에 위치해 있는 질 내의 콩 덩어리에 의해서만 100% 오르가슴을 경험했다는 여성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이전에 “클리토리스의 진실 제 1 탄” 의 내용을 번역하면서, G-SPOT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클리토리스의 신경이 방광을 덮고 매우 크게 연결되어 있다는 학설이 사실 이라면,

우리가 믿고 있는 G-SPOT 이 바로 이 클리토리스의 뿌리 부분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30~40%의 여성들을 제외한 나머지 여성들이 G-SPOT 을 갖지 않았다기 보다는, 개발되지 않아서 모르고 있다. 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pract_020_03.gif
G - SPOT 시뮬 레이터

이야기가 길어지니 G-SPOT 에 대해서는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이야기 하도록 하자.

그래 ! 여하튼, 30~40% 여성들이 G 점을 가지고 있다고 치자. 혹은, 발달 되어 있다고 치자.

 

그럼, 나머지 60~70%의 여자들은 뭔가? 오르가슴을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가? 일부의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방법이, 튀어나온 페니스를 가진 남자들의 구미에 더 맞는다고 해서 나머지 여자들은 모두 불감증 환자가 되어야 하는가?

 

그런 거 없어도 사는 데 뭘 ~

섹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정신적인 만족감과 흥분이다.

 

남자나 여자나 섹스에 집중하지 못하면 그 어떤 자극에도 흥분할 수가 없다. 여성이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 아무리 능숙한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만져준다고 해도 흥분 되지 않는다. 오히려, 직접 적인 자극이 부담스럽고 아플 수가 있다.

 

따라서, 성기를 본격적으로 접촉하기 전에는 적절한 애무나 정신적인 흥분을 도울만한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 때 감미로운 키스나 목, 가슴 등의 애무, 혹은 시각적인 자극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정말 삘이 통할 때는 애무 없이 바로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깔끔할 때도 있지만,

보편적인 경우를 이야기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벗은 몸을 보면서 꼴리든, 키스를 하면서 꼴리든 남자나 여자나 꼴려야 작업에 들어갈 수 있는 건 마찬가지 이다.

흔히들 남자들은 동물적인 근성이 강해서 언제나 여자보다 먼저 흥분한다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에 전희로 흥분하는 속도는 비슷하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 여성들은 본 작업에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애써 쌓아놓은 흥분이 점점 무너지는 경험을 종종, 때로는 항상 하고 만다.당연하다. 입술, 목덜미, 귀, 가슴 등에 이르는 감미로운 성감대를 지나...


당연히 거쳐야 할 “음 의 핵”은 훌쩍 건너뛰고, 훈제 통닭처럼 다리를 벌린 상태로 무차별 찌름 공격을 당해야 하는데,

어느 누가 한결같이 섹시한 필을 유지하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