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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돕는 조명 따로 있다?

문성식 2022. 8. 22. 18:35

다이어트 돕는 조명 따로 있다?

 
조명
밤에 잘 때는 조명을 끄고, 식당은 밝은 곳으로 찾아가면 비교적 쉽게 식욕을 조절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명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다이어트가 조금 더 쉬워질 수 있다. 조명이 식욕과 대사 능력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건강식 선택하려면 실내 조명 밝은 식당 가야
사람은 조명이 밝은 식당에서는 더 건강한 음식을 주문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조도가 낮은 레스토랑에서는 음식도 더 많이 먹는다. 실제로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 디페얀 비스와스(Dipayan Biswas) 교수팀은 식당의 조명이 메뉴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하기 위해, 레스토랑 4곳의 고객 160명을 밝은 자리와 어두운 자리에 나눠 앉도록 한 뒤 어떤 음식을 주문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밝은 자리에 앉은 사람은 생선구이, 채소 등 상대적으로 건강한 음식을, 어두운 자리에 앉은 사람은 기름에 튀긴 음식, 디저트 등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더 많이 주문했다. 음식도 어두운 자리에 앉은 사람이 밝은 자리에 앉은 사람보다 39% 더 많이 먹었다. 연구팀은 대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추가 실험을 4건 더 진행했고, 결과는 같았다. 연구팀은 "주변광 밝기가 인지능력과 주의력을 높여, 밝은 조명의 식당에서 건강식을 더 많이 고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잘 때는 조명 끄고, 아침엔 밝은 햇살 맞아야
자기 전 책을 읽거나, 어둠이 무서워 조명을 켜놓고 자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밤에 조명을 켜두면 생체 리듬이 깨져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지방·단백질·당 대사가 잘 안돼 살이 찌기 쉽다. 영국 애버든대학 와이즈 교수는 "잠을 자야 할 밤에 조명을 켜면 생체 리듬이 깨져 수면 시간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 안 나와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진다"며 "아침에 많이 나와야 하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도 불규칙해져, 코르티솔의 영향을 받는 렙틴 작용 시스템도 엉망이 된다"고 말했다. 렙틴은 식욕억제 호르몬으로, 렙틴이 제때 분비되지 않으면 음식을 계속 찾게 돼 살이 찌기 쉽다. 코르티솔과 렙틴이 적절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조절되지 않고, 혈압과 혈당도 올라가 당뇨병, 암 등 다른 질병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생체리듬을 유지하려면 늦어도 새벽 1시 이후에는 불을 모두 끄고 잠을 자야 한다. 조명이 필요하다면 백열등을 사용해 달빛 같은 느낌을 주거나, 희미한 불빛만 켜 두는 것이 좋다. 실제로 밤에 밝은 빛을 쬔 그룹과 희미한 빛을 쬔 그룹의 수면 신진 대사율을 비교했더니, 희미한 빛을 쬔 그룹이 신진대사를 더 잘 조절했다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10분 정도 햇볕을 직접 쬐면 몸이 생체 리듬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