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최고의 경쟁력
신화(神話)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이고, 올해로 사후 20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그러나 특유의 괴팍함 때문에 ‘상냥한 미치광이’로 불렸던
명지휘자 에드리안 불트. 그는 젊은이들이 지휘자가 되고 싶다고
상담하러 오면 “다른 직업을 찾으라”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음악을 할 수 없다면 가스 자살을 해버리겠다는 확신,
즉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은 뒤라면 굳이 말릴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음악 심부름꾼으로 억지 고생을 하느니,
그냥 즐기는 애호가로 남는 편이 좋지요.”
한마디로 자기 일에 관해선 미쳐버릴 정도의 열정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정말 그렇다. 탁월한 리더들은 하나같이
자기 일에 대해 용암처럼 솟구치는 열정을 갖고 있다.
미국의 경영 연구기관인 스펜서 스튜어트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50대 CEO들의
제일 두드러진 공통점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불타는 열정’이라고 했다.
이들 CEO들은 장래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충고를 주겠냐는 질문에 대해
너나 없이 “성공하기 위해선 네가 하는 일에 푹 빠질 정도로
그 일을 좋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 밥 이튼은 젊은이들에게 늘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매일 직장에 출근하는 것에 대해 흥분해야 하고,
뭔가 영향을 미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MS의 빌 게이츠도 비슷한 말을 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매일 일하러 오는 것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거기엔 항상 새로운 도전과 기회와 배울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
만약 누구든지 자기 직업을 나처럼 엔조이(enjoy) 한다면
결코 탈진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열정(熱情)은 한자로 쓰면 ‘뜨거운 정신’이다.
어떤 일에 대한 불같은 헌신과 마음을 말한다.
이 열정은 가슴 깊은 곳에 새겨져 있는 분명한 목적의식에서 온다.
많은 젊은이들이 뜻밖에도 게으른 것은
왜 이 일을 해야 하느냐는 목적의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적의식이 분명해진 사람은 자기가 가진 열정과 재능의 150%를 쏟아낸다.
목적의식은 내가 부르다가 죽을 이름이며, 자다가도 나를 벌떡 일어나게 하고,
듣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 어떤 것이다.
올림픽 선수는 문신(文身)처럼 승리의 금메달을 가슴에 품고
혹독한 4년의 훈련에 임하지 않는가.
자신은 시장통에서 막일을 하면서도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을 생각하며 웃는 어머니의 마음은 목적의식으로 꽉 차있다.
인류를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꿈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 목적의식은 선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히틀러의 비틀린 목적의식은 600만이 넘는 유대인들과
수십만에 달하는 러시아인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열심히 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점은 바른 방향을 잡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시험 범위를 잘못 알고 있으면 모두 헛수고다.
당신의 꿈은 진정 누구를 위하여 울리는 종인가? 자문자답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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