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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되길 꿈꾸는 사람 땀흘리는 직업부터 가져라
대학생들이나 청년들이 내게 와서 “장래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
반드시 해주는 말이 있 다.
“일단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해서, 너와 네 식구의 생계를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구멍가게 라도 하나 차려 놓고 정치를 하도록 해라.”
오늘날 우리나라의 리더라는 정치인들이나 고위 공 직자들이 끊임없이
부정부패와 뇌물수수에 연루되는 까닭은 이들 중 대부분이 젊은 시절부터
제 대로 된 직업을 가지고 땀흘려 돈을 벌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권력을 잡지 못하면 전혀 생활 비를 벌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미미한 권력이라도 일단 쥐어 잡으면
그것을 남용해서 자기 먹고 살 것을 챙기게 마련이다.
부패의 온상이었던 싱가포르를 청렴하고 부강한 나라로 변화시킨
싱가포르의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는 이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1959년 그가 이끄는 인민행동당(PAP) 정부가 출범했을 때
당장 관직을 그만두어도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사람들로만 장관직을 채웠다.
노동의 의미를 몸으로 익혀서 알고 부패의 소지가 없는 사람들을
국가의 리더로 세운 리콴유 총리의 혜안이 대 단하다.
모든 사람들, 특히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은
직업을 갖고 건전한 노동으로 땀을 흘려 돈을 벌어봐 야 한다.
국내 기업인들 중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정치인 앞에서 굽실거리면서도 뒤로는
정치인을 얕보는 것도 바로 정치인들 중에 ‘땀’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동시에 재 벌 후계자들 중에서 비판받는 사람이 적지 않은 이유도 따지고 보면
그들 중 일부는 ‘땀’의 소 중함을 몸으로 깨달았다는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을 보면 사도 바울은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는
후대에 남을 명언을 남기면서, 노동의 신성함을 강조했다.
유태인의 경전인 탈무드도 ‘사람이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그가 자신의 힘으로 생활해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가르친다.
학자나 종교 지도자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원조나 기부에만 의존하여 생활한다면
존경의 대상에서 제 외된다고 한다.
유명한 유태인 철학자인 스피노자도 렌즈를 만들어 파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다.
유태인들은 ‘자신의 힘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자는
하늘을 두려워하는 종교인보다 위대하다’고 배운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이마에 땀을 흘리고 빵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활 신조다.
이렇듯 건전하게 땀을 흘리며 자신의 실업에 종사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까닭에
유태인들은 2000년 동안 세계 각지를 떠돌며 살아도 가는 곳마다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탄탄한 경제적 기반 을 다질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는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도 많고,
스스로를 훌륭한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십은, 특히 비즈니스 분야의 진정한 리더십은 바로
이렇게 깨끗하고 건강한 직업정신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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