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년기의 적응과제 ◆
1) 노화에 대한 적응.
노년기는 인간으로서의 발달을 종료하는 시기로써 수많은 발달과업이 완수되어야 할 시기이다.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노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한 발달과업이 된다. 또 노화에 수반되는 신체적 기능의 쇠퇴는 물론 신체조직의 균형 상실에도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고충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2) 은퇴에 대한 적응.
사람이 인생의 후반부, 60-70대에 들어서면 누구나 사회적 활동에서 은퇴하기 마련이다. 은퇴는 한 개인의 일생에 있어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특히 노동과 직업지향적인 산업사회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니다. 따라서 은퇴는 우리가 직업을 통하여 확인하는 자아 정체감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며 노동생활에 서부터 새로운 여가생활로 이행해가는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은퇴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닌 만큼 이에 대한 심리적, 현실적인 준비를 갖추게 되면, 일을 빼앗겼다는 감정이나 자신의 무능력, 무가치에 대한 감정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벼운 육체적 소일거리를 적성과 흥미에 따라 미리 찾아두고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3) 조부모 역할의 수용.
노년기의 심리적인 적응문제는 가정 내에서 담당해오던 역할의 상실 혹은 변화와 긴밀한 관게가 있다. 대개 노인이 되면 경제적 주도권은 자녀세대에게 이양하고, 자녀양육의 역할도 이미 상실하게 되며, 오직 상징적인 집안 어른의 지위와 조부모로서 역할을 맡게 된다. 손자는 조부모의 여생에 많은 만족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노부모는 손자들에 대하여 권리나 책임도 없고 순수하게 무상으로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조부모와 손자들의 관계는 가장 우호적이고 밀접하게 맺어지는 관계일 수 있다.
4) 가족과의 정서적 유대.
우리나라 노인들은 전통적으로 가족주의적이고 자녀에 대한 정적인 태도가 강하며, 자녀와 동거하면서도 자녀들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으로써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상태이다. 노부모는 노부모대로 소외감을 느끼며, 자녀는 자녀대로 부모를 기대만큼 충족시키지 못하는 갈등 속에서 노부모와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노인들이 성인자녀나 손자와 동거를 한다고 하더라도 모두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 비록 동거하지 않더라도 가족들과의 정서적 관계를 어떻게 유지시켜 나가는 점이 더 중요한 것이다.
5) 죽음에 대한 준비.
노년기에 접어들면 당연히 죽음과 자신의 붕괴라는 불가피한 현상을 자각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지나온 일생을 회고하여 자신의 성격을 재조직, 재통합하려는 행동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노년기는 죽음에 대한 심리적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이 죽음을 두려워 할 경우에 심한 고통과 정서적 불안, 그리고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노인에게는 죽음이 인생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6) 노년기 특유의 문제와 정서적 적응.
사람이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갖게 되는 심리적 적응의 문제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환경적, 외부적 요인의 범주에는 배우자나 친구, 친족의 죽음과 같은 개인적인 상실과, 사회적 지위와 특권의 상실, 경제형편의 곤란, 정년퇴직, 노인에 대한 경시와 천대등 사회적 상실의 큰 문제들이 포함된다. 내부적 요인에는 개인의 성격, 적용구조와 같은 성격적 특성, 내과적 만성질환, 대뇌손상, 내분비계 장애 등의 신체적 질병과 반응시간의 느려짐, 갱년기의 행동장애, 신체체격과 외모의 노화 등 연령증가에 따른 객관적인 변화, 그리고 죽음이 다가오고 신체기능이 퇴화함을 자각하는 등의 주관적인 변화의 자각 문제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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