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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 선택법… 잘못 골라 물집 잡혔다면?

문성식 2022. 6. 21. 18:28

샌들 선택법… 잘못 골라 물집 잡혔다면?

 
샌들
샌들은 발 폭이 맞고, 굽이 그렇게 높지도 낮지도 않은 것으로 신어야 발 건강을 지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표적인 여름철 신발인 샌들을 신는 사람이 늘었다. 샌들도 종류가 다양한데, 잘못 골랐다간 발목에 무리가 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발 건강을 생각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샌들을 골라야 할까?
 
◇샌들은 적당한 높이에, 폭넓은 걸로 신어야
▶발 폭 맞추기=발의 앞쪽을 조이는 폭 좁은 샌들은 소건막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외형적으로 바깥쪽으로 튀어나오거나 빨갛게 변하는 상태다. 선천적인 이상이 아니라면, 발 폭보다 좁은 신발을 신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샌들 중에서도 앞코가 뾰족하고 높은 신발을 신으면 무의식적으로 새끼발가락에 힘을 주게 된다. 이렇게 계속 걷다 보면 새끼발가락 관절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바깥쪽으로 돌출된다. 소건막류가 생기면 발가락 통증 때문에 걸을 때마다 무게 중심이 흐트러진다. 무릎, 골반, 허리, 어깨, 관절 등에 부담이 가 다른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방치하면 안 된다. 발 볼이 넓다면 샌들을 고를 때 발 길이보다 발 폭 위주로 골라야 한다. 새끼발가락 쪽에 작은 스펀지를 덧대, 발가락에 가는 충격을 더는 것도 좋다.
 
▶굽 확인하기=굽 높은 샌들은 발목 염좌를 유발할 수 있다. 샌들은 발꿈치뼈 뒤 아킬레스건을 지탱해주는 힘이 약하다. 밑창이 얇고 단단해 탄성도 없다. 이 때문에 높은 굽 샌들을 오래 신으면, 발목과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염좌가 생길 수 있다. 부상이 반복되면 자꾸 넘어지는 만성 발목 불안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굽이 지나치게 낮아도 발 건강을 해친다. 보통 걸을 때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는데, 낮고 평평한 바닥을 가진 샌들은 체중 부하로 인한 충격을 분산시킬 쿠션이 없어 압력이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발바닥 근육은 물론, 무릎이나 척추 관절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굽이 낮으면 바닥이 평평해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아치가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못한다. 이런 신발을 신고 오래 걷거나 운동하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쉽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부근에 있는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바닥에 내디딜 때 혹은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나 걸을 때 발뒤꿈치 부위에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신발을 고르려면 앞굽 1~2cm, 뒷굽 3~5cm 정도로 뒷굽이 약간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발등을 3cm 이상 충분히 덮고 뒷부분에 끈이 있으면 발뒤꿈치를 잘 잡아줄 수 있다.
 
▶무좀 있다면 노출 줄이기=무좀이 있는 사람이 맨발로 노출이 심한 샌들을 신으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 발이 직접 외부에 노출돼 곰팡이 등 세균에 의한 이차 감염이 발생할 소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무좀 환자는 땀을 제거하고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는 면 소재의 양말을 신은 뒤 통풍이 잘되는 운동화를 신는 게 가장 좋다. 신발은 3일마다 한 번씩 바꿔 신고, 신발에는 신문지를 구겨 넣어 습기를 제거한다.
 
◇발에 물집 생겼을 때, 터뜨려야 하나?
여름철 샌들을 신다 보면 끈에 쓸려 발에 물집이 잘 잡힌다. 이때는 터뜨리지 말고, 그냥 놔둬야 한다. 물집은 그냥 두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일부러 터뜨리면 주변 피부에 있던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물집이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크거나 점점 커진다면 터뜨리는 것이 낫다. 이땐 소독이 매우 중요하다. 해당 부위에 소독약을 바른 후 소독된 바늘로 물집을 터뜨린 뒤 다시 소독약을 바른다.
=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