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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다시 '곰팡이와의 전쟁'… 이기는 법

문성식 2022. 6. 21. 18:22

여름, 다시 '곰팡이와의 전쟁'… 이기는 법

 
곰팡이
곰팡이는 여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온도와 습도 등을 조절해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곰팡이는 여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온난다습한 기후는 곰팡이가 자생하기 딱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특히 물기가 많은 화장실, 지하실, 에어컨 내부 등에 잘 생기곤 한다. 문제는, 곰팡이들이 특정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없애야 할까?
 
◇곰팡이, 치명적 질환 일으키기도
가정에 생긴 곰팡이는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곰팡이가 폐로 들어가면 알레르기를 유발해 과민성 폐렴을 일으킨다. 고열, 기침 등의 증상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방치하면 악화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에 호흡기가 감염되면 아스페르길루스증에 걸릴 수도 있다. 이땐 발열, 오한이 나타나다 심해지면 객혈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정 곰팡이가 기도과민성을 높여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고대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유영 교수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여성은 습한 기후에 통풍이 잘 안되면서 칸디다균 과증식으로 질염이 유발될 수도 있다.
 
◇여름철 불청객, '곰팡이' 제거법
곰팡이류가 잘 생육하는 습도, 온도 조건만 차단해도, 곰팡이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에어컨을 틀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습기가 많은 옷장이나 주방에 신문지, 굵은 소금, 숯, 베이킹파우더 등을 두면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다음은 구체적인 곰팡이 제거법이다.
 
▶화장실=화장실은 물기 제거가 어려워 곰팡이가 특히 잘 번식하는 장소다. 욕실 타일 틈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마른행주에 베이킹파우더와 식초를 섞은 물을 적셔서 닦아낸다. 물기가 말랐을 때 양초를 타일 틈에 문지르면, 양초의 파라핀 성분이 타일 틈을 코팅해 곰팡이가 다시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습기를 빨아들이는 식물인 싱고니움, 스파트필름, 아나나스류, 달개비류, 고사리류 등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에 들어있는 방습제를 모아 부직포에 담아 걸어둬도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벽지=벽지에 생긴 곰팡이는 알코올과 물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알코올과 물을 1대4 배율로 섞어 곰팡이가 생긴 부분에 뿌린다. 약 10분 후 마른걸레로 벽지를 닦아낸다. 헤어드라이어로 남은 물기를 완벽하게 말리면 끝이다. 이때 곰팡이를 물티슈나 젖은 수건으로 닦으면 곰팡이 포자가 주변으로 옮겨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싱크대=싱크대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안 쓰는 치약을 발라 청소하면 된다. 치약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 연마제, 불소 등은 곰팡이 증식을 억제한다.
 
▶음식=음식은 온도 10~15도, 습도 60% 이하인 곳에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곰팡이 독성은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면 섭취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수건=수건에서 냄새가 나거나, 색이 얼룩덜룩하다면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수건에 핀 곰팡이는 빨래해도 잘 없어지지 않는다. 끓인 물에 과탄산소다 한 스푼을 넣고 잘 녹여준 뒤, 곰팡이가 핀 수건을 넣는다. 20분 정도 담가둔 뒤, 손빨래한다. 곰팡이가 없어진 지 확인한 후, 햇볕에 바짝 말려 사용하면 된다. 수건은 쉽게 오염되며, 섬유가 잘 상하기 때문에 2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