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풀리는 기도법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느님, 우리 남편이 내 말을 좀 듣게 해주세요.’
‘부처님, 우리 애가 좋은 대학 가게 도와주세요.’
배우자가 내 뜻대로 안된다고
자식이 내 뜻대로 안된다고
하느님과 부처님에게 비는 행위는
책임 회피입니다.
내가 좋아서 결혼했고,
내가 좋아서 자식을 낳았잖아요.
하느님과 부처님을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쓰게 하지 마세요.
그분들은 굶어죽는 사람들과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기도 바빠요.
내 남편 좀, 내 아이 문제는
하느님과 부처님에게 떠넘기지 말고,
이렇게 기도하세요.
‘하느님, 부처님,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까
굶어죽는 아이들과 병들어 죽는 아이들을
잘 돌봐주세요.’
내 삶의 모든 문제는 내 책임입니다.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내 인생이 풀립니다.
복 받은 사람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대학생입니다.
취미 생활도 돈이 아까울 만큼
돈에 너무 집착하는 듯해 고민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스스로 돈을 벌기 때문에
아껴 쓸 수 있고
취미생활은 나이 들어서 해도 괜찮다고.
저도 중학교 들어가서부터
신문배달, 초등학생 과외
과학실 아르바이트 해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어요.
이렇게 살아도 저는 늘 당당했어요.
가난한 집에서 자라
일찍 자립할 수 있는 큰 복을 누렸죠.
부잣집에 태어난 사람은
학비도 취미생활도 여행도
다 부모가 주는 돈으로 해결하니
아낄 줄도 모르고
자립하기도 어려워요.
남과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고
스스로가 큰 복을 받았구나 여기세요.
엄마가 이백 살까지 사셨으면 좋겠어요
“혼자 사는 엄마가
2백 살까지 살았으면 하는데
점점 노쇠해져 가슴이 아픕니다.”
유리그릇은 깨질 수밖에 없는데
깨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
괴로움이 따를 수밖에 없어요.
깨지는 걸 깨진다고 아는 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아는 거예요.
인간은 늙을 수밖에 없는 존재인데
안 늙으면 좋겠다고 바라면
내 원이 이루어질 수 없으니
괴로울 수밖에요.
질문자는
엄마를 포함한 모든 인간이
태어난 이상 늙고 병들고 죽게 되는 것을
인정해야 해요.
또 혼자 사는 엄마를 무조건 위하는 마음이면
나중에는 그것이 큰 부담이 되어
삶이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스무 살이 넘었으니 일단 독립을 하고
부모님을 가까운 이웃이라 여기세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법륜 스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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